(워싱턴=신화통신)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지속가능개발센터 소장이 신화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양자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잘못된 궤도를 벗어나 중국과의 정상적인 외교 왕래에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협력 외에 양국이 모두 성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윈윈'의 세 가지 원칙으로 미?중 관계를 해결하는 데 동의한다"면서 "미?중이 상호 이익의 협력을 추진해 양국뿐 아니라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정확하고 실현 가능한 일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이 발생한 상황에서 미국은 국제 문제 대처에 이미 '초부하' 상태라고 꼬집으며 바이든 정부가 대중 관계를 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정책 제정자는 이미 중국을 과도하게 몰아붙이는 언행으로 인해 사태가 통제를 잃고 위험해지기 쉽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삭스 소장은 오랫동안 유엔(UN) 사무총장 특별고문을 맡았고 현재는 UN 지속발전 해법네트워크 대표이자 UN 선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적 정치 위기 해결 ▷저개발 지역의 경제 발전 촉진 ▷세계 기후 변화 대처에 함께 노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노력을 다하면 ▷세계 평화 수호 ▷글로벌 빈곤 퇴치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 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은 활기가 넘치는 경제체이고 매우 혁신적이라면서 중국이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터빈, 탄소제로 배터리, 전기차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품과 서비스는 바로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성공이 미국과 세계에 모두 유리하다고 직접적으로 밝혔다. 중국은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문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보유한 수많은 핵심 녹색 기술이 기후 변화 대처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칩을 비롯한 기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규제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중국은 이미 첨단 칩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소위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는 근본적으로 안전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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