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라산커우(阿拉山口) 통상구는 중국에서 유럽과 가장 가까운 통상구로 신(新)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회랑의 주요 거점이다.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아라산커우 통상구의 경제는 위치적 우위로 산업이 집결돼 '황금 통로'의 파급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라산커우역 컨테이너 환적 창고에서 갠트리 크레인의 기계암이 컨테이너를 광궤 열차에서 표준궤 열차로 옮긴다. 궈화(郭華) 아라산커우역 화물적재 작업장 부주임은 카자흐스탄 등 국가는 중국이 사용하는 표준궤와 85㎜ 차이 나는 광궤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물을 만재한 열차는 환적 작업을 해야만 순조로운 입경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한 대의 환적에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실내 환적은 강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간 환적 능력이 20만TEU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라산커우시 곡물현대물류센터에서는 벌크 곡물 전용열차로 3천t(톤)이 넘는 중앙아시아 수입 곡물을 6시간 안에 환적·하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운송 시간, 작업 인력, 종합 운송 비용 등이 크게 줄었다. 올해만 벌크 곡물 전용열차 103편이 운행돼 약 30만 t의 곡물을 환적했다.
아라산커우 통상구에서 20여 개 국가(지역)로 출경하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노선은 110여 개에 이른다. 지난 3일 기준 올해 아라산커우 철도 통상구를 통행한 중국-유럽(중앙아시아) 화물열차가 5천500편을 돌파했다. 도로 통상구의 화물 통관량은 58만6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었다. 식품, 자동차 및 부품, 철광석 등 200종 이상이 품목이 실렸다.
운송의 편리함은 현지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 아라산커우 종합보세구에는 현재 14곳의 수입 곡물 가공 기업이 입주해 수입 농산물 가공 산업 클러스터의 기본 규모가 갖췄다.
아라산커우 진무(金牧) 바이오테크회사에서는 1등급 식용유 정제·심가공 프로젝트를 최근 가동했다. 연간 생산 능력이 최대 5만t에 이른다. 회사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아마씨, 해바라기씨 등을 수입해 껍질 제거, 저온 압착, 물리적 정제 등 가공을 진행한다. 양하이취안(楊海泉) 진무 바이오테크 사장은 "통상구 허브를 통해 정제유를 시안(西安)·정저우(鄭州)의 창고센터로 옮긴 후 신장(新疆) 밖으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둥리쥐안(董麗娟) 아라산커우 종합보세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진무 바이오테크회사는 보얼타라(博爾塔拉) 멍구(蒙古)자치주에서 보세 연구개발(R&D) 정책의 혜택을 받은 첫 번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R&D 과정에서 사용하는 원자재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 신제품·신기술 개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산커우시는 자원과 시장을 해외에 두고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제조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올해 정식 조업을 시작한 아라산커우 신보(新博) 오일가스파이프제조회사는 급수, 난방, 석유·천연가스 운송에 사용되는 강관 및 단열재와 부식방지 제품 등을 생산한다. 올해 완공된 이 회사는 우즈베키스탄 측 클라이언트와 1만5천t의 용접관 계약을 체결했다. 저우산정(周善征) 부사장은 "아라산커우가 중앙아시아 시장과 인접하고 광궤-표준궤 환적 시절을 갖추고 있어 빠른 인도가 가능하며 운송비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재 원료 수입 시 관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라산커우 종합보세구에는 135개의 신규 기업을 포함해 8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아라산커우 통상구가 가진 독특한 입지적 이점을 바탕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실물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아라산커우시는 6번째 중국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로 승인받았다.
아라산커우 종합보세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분류·통관센터통관 센터는 올 1~10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 택배 건수가 누적 2천81만 건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2% 넘게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억 위안(약 3천56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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