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국가종합전시에 온두라스 국가관이 첫 선을 보였다. 커피 원두·시가·과일주 등 다양한 특색 전시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핀카 예루살렘(Finca Jerusalen)이라는 이름의 커피기업 홍보 책자를 펼치자 뜨거운 태양 아래 밀짚모자를 쓴 채 원두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거 저예요!" 관계자 호세 프란치스코 쿠에야르가 팸플릿 속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쿠에야르는 사진 속 모습처럼 밀짚모자를 쓴 채 부스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의 참가증과 셔츠에는 브랜드 배지가 달려 있었다.
쿠에야르는 증조부가 1869년에 핀카 예루살렘이라는 브랜드를 창업했고, 자신이 4대째 이어받고 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산타바바라에 위치한 커피 산장은 120㏊(헥타르) 부지로 해발 1천400m의 열대우림에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독특한 산지 우림 환경 덕분에 장원의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 있고 열매도 풍성하게 열린다고 덧붙였다. "온두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원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쿠에야르는 커피 음료의 새로운 형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체코 맥주공장과 손잡고 커피맥주를 출시했다. 그는 "온두라스 현지에서 커피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박람회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온두라스의 커피맥주를 소개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온두라스 커피 감별사인 로베르토 카를로스 아르게타는 "이번 박람회에 전시된 온두라스 커피는 전형적인 고지대 커피"라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온두라스 커피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바람을 가지고 중국에 왔지만 온두라스의 커피가 중국에서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며 "내가 내린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이 창구를 통해 온두라스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온두라스는 이번 CIIE의 주빈국 중 하나로 올해 처음으로 국가관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온두라스는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그 이후로 양자 간 무역은 빠르게 전개됐으며, 특히 커피는 온두라스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커피업체 카푸카스(Capucas)의 호세 오마르 로드리게즈 사장은 카푸카스가 가장 먼저 중국과 무역 협력을 시작한 온두라스 기업 중 하나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어 컨테이너 2개 규모의 원두가 중국으로 오는 중이라며 이번 박람회 참여로 중국 시장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올 6월 중국을 방문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첫 방문지로 상하이를 택했다. 그는 온두라스 기업들이 '제6회 CIIE'에서 "온두라스 국민들이 심혈을 기울여 생산한 상품을 가져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 카스트로 대통령의 약속은 현실이 되었고 쿠에야르와 같은 참가자도 덕분에 많은 수확을 얻었다.
쿠에야르는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은 온두라스 기업들에겐 넓은 성장 전망을 의미한다"면서 "양국이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맺는 것은 양국 간 교역의 기반으로 온두라스 기업뿐 아니라 산업체인의 모든 참여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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