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2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시후(西湖) 부근에 위치한 만송(萬松)서원에 20여 명의 한국 향교 학자가 모였다.
만송서원은 앞서 지난 2007년 전라남도 필암서원과 우호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16년 만에 한국의 또 다른 전통 교육기관인 영암향교와 '우호서원 설립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이로써 중·한 양국은 서원 문화 분야에서 학술 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만송서원은 명나라 홍치(弘治) 11년(1498년) 창설된 당시 저장성 최고의 학부로 현지 서원 교육을 선도했다. 지난 2002년 항저우시는 기존 유적지에 서원을 재건하고 청소년 유학, 국학 체험, 문화 강좌 등을 개설해 청소년의 국학 지식, 전통 예절 및 인문 소양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6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영암향교는 전라남도 영암군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985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어 2004년부터는 경서(經書)학원을 개강해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예절·인성 교육 뿐 아니라 유학(儒學) 애호가에게 논어·다도·가야금 등 교육도 실시해 지역 주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있다.
양측의 학자 및 대표는 이번 협력각서 체결을 계기로 서원 문화의 형성, 발전, 전승과 두 나라의 현대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만송서원은 교류 기간 중 한국 대표단을 위해 전통 방식의 공자제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만송서원에 있으면서 중국 서원 문화의 유구한 역사를 되돌아봤고 일맥상통하는 문화적 소속감과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강동하 영암향교 전교는 이번 교류가 한·중 서원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킬 뿐 아니라 미래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항저우와 한국이 문화관광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함께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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