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소 위축돼 경기 회복세가 공고해질 때까지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비제조업 비즈니스 활동지수, 종합 PMI 산출지수는 각각 49.5, 50.6, 50.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1.1포인트, 1.3포인트씩 하락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생산지수 확장 국면 유지, 수요 감소
9월 높은 기저효과, 10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지수는 9월보다 1.8포인트 내린 50.9였으나 여전히 경기 확장 구간에 머물렀다.
시장 수요는 계절적 변동의 영향을 받았다. 10월 신규주문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49.5였다. 해외 수요를 보여주는 신규 수출주문지수 역시 1포인트 떨어진 46.8였다. 기업 조사 결과 10월 시장 수요 부족이 반영된 기업의 비중이 59.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원타오(文韜) 중국물류정보센터 전문가는 역대 통계를 보면 10월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계절적 영향을 받아 9월 대비 하락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이 되면 소비재 제조업과 석유 업계가 성수기를 맞이해 제조업 시장 수요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측 안정, 정책적 지원 탄탄
반면 10월 생산경영활동 예측지수는 55.6으로 4개월 연속 비교적 높은 확장 구간에 머물렀다. 제조업 기업이 시장 발전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타오는 다음 단계에서 장비제조업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용소비재?전자제품?자동차 등은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에는 내수 확대, 대외무역 안정,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기업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격지수 하락, 기업의 비용 압박 완화
일부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 하락 및 시장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10월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가 각각 52.6, 47.7로 9월보다 6.8포인트, 5.8포인트씩 축소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비제조업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50.6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그중 서비스업과 건축업 비즈니스 활동지수가 각각 50.1, 53.5로 확장 구간에 머물렀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10월 종합 PMI 산출지수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임계점을 웃돈 50.7을 기록했다"며 "중국 기업의 생산?경영 활동이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경제 선행 지표인 10월 PMI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계절적 요인 외에도 경제 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원타오는 "전기에 내놓은 경제 안정책의 효력이 지속되고 올해 국채 1조 위안(약 184조원) 추가 발행 등 신규 정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며 "이는 경제 회복 및 발전에 강한 동력을 불어 넣고 거시 경제 반등을 위한 견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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