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현재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면 세계 원유 공급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세계은행(WB)이 30일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60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로 인해 식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의 대종상품(벌크스톡) 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 팔·이 충돌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국제 원유 가격이 약 6% 급등했다면서 만약 사태가 더 확대되지 않으면 유가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팔·이 충돌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눴다. 가장 최악인 세 번째 단계는 1973년 석유파동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1일 공급량이 600만~800만 배럴 줄어 유가가 최대 75% 급등하면서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위기 격화는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만약 팔·이 충돌마저 확대되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이중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또 유가 상승 지속 시 이는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우크라이나 위기로 급등한 수많은 개도국의 식품 가격이 또다시 대폭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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