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가을이 되자 산둥(山東)성 창러(昌樂)현 잉추(營丘)진 자오양관좡(朝陽官莊)촌의 포도 농사가 풍년을 맞았다. 덕분에 과일 농부들은 잘 익은 샤인 머스켓을 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배농 톈카이춘(田開春)은 "내가 심은 '화산포도'는 알이 크고 단맛이 나기 때문에 500g당 가격이 같은 품종의 포도보다 2위안(약 370원) 이상 비싸지만 그럼에도 많이 구매하러 온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약 7.33㏊(헥타르)의 포도를 심었고 0.067㏊당 평균 순이익이 2만 위안(370만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오래된 고화산군이 자리한 창러현에는 화산재와 암석 파편이 다량 분포해 있다. 산둥성 지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창러현 농업 지역의 화산토에는 셀레늄, 철,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용이하다.
리즈강(李志剛) 창러현 농업농촌국장은 창러현이 최근 몇 년간 독특한 화산 자원에 의존한 '화산 농업'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이를 통해 산업을 키우면서 동시에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창러현은 '화산농업산업연맹'을 설립했고, 18개 농업선도기업의 가입을 이끌었다. 6개의 특색농업 전산업사슬을 구축해 107개 협력사와 1만여 개 농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잉추진 리자(黎家)촌의 산둥장궁(姜公)농업과학기술회사 재배기지에 들어서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유기농 생강을 볼 수 있다. 2020년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창업한 책임자 장커(張珂)는 유기농 생강 하우스는 0.067㏊당 평균 수익이 4만 위안(740만원) 이상으로 일반 생강 밭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장커는 "유기농 생강 발효주, 생강포 등 10여 종의 심가공 제품도 출시했다"며 "올해 회사의 재배면적은 46.67㏊, 연간 생산액은 2천만 위안(37억원)을 넘어섰고 200여 명의 농민의 고용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농산물 재배에 특화된 비옥한 화산토는 마을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창러현 팡자허거우(龐家河溝)촌 관계자는 마을기업이 공동 경영하는 농장은 무공해 녹색 재배를 채택하고 있다며 올해 농장의 복숭아는 500g에 18위안(3천300원), 키위는 30위안(5천500원)에 팔리고 마을 단체 수입은 40만 위안(7천400만원)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창러현은 다양한 '화산 농업' 특색 품종을 개발해 연 판매 수입 6억 위안(1천11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주민 소득은 7천만 위안(129억5천만원)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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