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춘=신화통신) 지린(吉林)성이 청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풍력발전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싼이중넝(三一重能), 둥팡(東方)전기, 위안징(遠景)테크 등 풍력발전 설비 제조 기업이 지린성 서부에 있는 작은 도시 퉁위(通?)현에 세워졌다. 이들 기업은 풍력 발전기 완성품, 케이블 타워 등 다양한 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퉁위현에서 풍력발전 전 산업 사슬의 '원스톱 구매'가 실현된 것이다.
풍력발전기 부품은 부피가 크고, 운송비가 비싸다. 수십 미터나 되는 풍력 터빈 블레이드는 운송비만 해도 전체 비용의 4분의 1에 달한다. 따라서 인근에서 생산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풍력발전 설비 테크기업 싼이(三一)가 퉁위현에 들어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퉁위현에서 십여 킬로 떨어진 황무지에서 새로운 풍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솽탄(雙?·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전략이 추진되면서 풍력 에너지 우위 지역으로서 퉁위현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9대 청정에너지 기지 중 하나인 쑹랴오(松遼) 청정에너지 기지도 이곳에 있다.
위하이옌(于海岩) 퉁위현 프로젝트 센터 책임자는 "투자 유치를 위해 굴지의 풍력발전 설비 제조 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퉁위현은 올 들어 중국선박그룹(CSSC)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1기 공장은 공사가 거의 완료돼 내년 5월 가동될 예정이다.
위하이옌은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둥팡전기의 운송 설비가 큰 부피 탓에 퉁위현의 고속도로를 통과하지 못하자 퉁위현이 인근 현에 협조를 요청해 관할 출구를 내어준 일도 있었다.
퉁위현 상주 인구 역시 노동자의 귀향과 유입으로 2018년 8만5천 명에서 11만 명까지 늘어났다.
왕하이강(王海剛) 퉁위현위원회 서기는 "청정에너지 우위를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발전,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 등 여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화·도시화를 촉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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