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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일대일로'에 힘 실어 주는 新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 회랑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0/28 [18:18]

[경제 인사이트] 中 '일대일로'에 힘 실어 주는 新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 회랑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0/28 [18:18]

(베이징=신화통신) 얼마 전 롄윈강(連雲港) 항구그룹과 카자흐스탄 국가철로회사가 카자흐스탄의 악타우항 컨테이너 허브 공동 건설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실무협력 프로젝트 리스트에 올랐다.

 

중하(中哈, 중국-카자흐스탄) 롄윈강(連雲港) 물류협력기지를 지난달 16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양룽(楊龍) 롄윈강 항구그룹 회장은 "이번 협정 체결로 신(新) 유라시아 랜드브리지(육·해상 복합 운송로) 동쪽 기점인 롄윈강이 신 유라시아 철도-해상 복합운송 통로 건설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를 통해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실물 플랫폼 프로젝트로서 중하(中哈, 중국-카자흐스탄) 롄윈강 물류협력기지(이하 중하물류기지)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10년 가까이 운영된 중하물류기지는 이제 22만㎡의 컨테이너 적재장과 3.8㎞ 전용 철로 노선을 보유하면서 연간 최대 하역능력이 41만TEU에 달해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통과운송, 창고 보관, 물류, 무역 거래의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

 

롄윈강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중하물류기지에서 중부 유럽(중앙아시아)으로 향한 화물열차가 5천 편을 넘어서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요 거점역을 완전히 커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개통된 86개 컨테이너 항로, 29개 로로?잡화 화물선 항로 및 2개의 일본?한국 여객선 항로를 통해 롄윈강에서 출발한 화물은 전 세계 160여 개 국가(지역)의 1천 개에 육박하는 항구에 도착할 수 있다.

 

수입 화물선이 지난 8월 8일 장쑤(江蘇)성 롄윈강 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처리하는 화물 종류도 다양해졌다. 쭤쉐메이(左學梅) 롄윈강 중하국제물류회사 사장은 "과거에는 화물 품목이 몇 개 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가전?자동차뿐 아니라 책?화장품 등 중하물류기지에 들고 나는 화물 종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하물류기지 덕분에 롄윈강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편리하고 빠른 출해구(出海口)가 됐다. 카자흐스탄이 중국을 거쳐 수입하는 일상 소비재와 수출하는 광산품?식량 중 약 80%가 롄윈강을 이용한다.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의 화학비료도 롄윈강을 거쳐 일본?한국?동남아시아 국가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서북 지역에 위치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라산커우(阿拉山口)시도 신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 회랑의 중요 거점 도시다. 아라산커우 철로 통상구에서 카자흐스탄 도스틱 통상구까지 거리가 12㎞에 불과해 크로스보더 운송 거리가 짧고 운송 시간과 운송 비용이 낮다는 이점이 있다.

 

중국 철로 우루무치(烏魯木齊)국 그룹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해 아라산커우 철로 통상구를 이용한 중국-유럽(중앙아시아) 화물열차는 5천 편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지난 5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라산커우(阿拉山口)역에서 발차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또 아라산커우 해관(세관)은 올 1~8월 아라산커우 종합 보세구 벌크 곡물 철로 전용노선의 열차 운행량은 76편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총 22만6천t(톤)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황징징(黃京菁)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협력학원 제1부원장은 신 유라시아 랜드브리지 경제 회랑의 지정학적 이점이 경제 발전과 지역 간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을 촉진하고 있다며 참여국에 많은 투자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어 지역 공급사슬 발전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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