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첸탕(錢塘)강 강변에 위치한 항저우(杭州) 아시안패러게임 선수촌은 잘 갖춰진 숙박?식음료?피트니스 시설 외에도 또 다른 핫플레이스가 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AI 초상화 촬영, 중국어 학습 등을 즐기며 항저우에서의 추억을 가져갈 수 있다.
선수촌 피트니스 센터 맞은편 긴 복도에는 다양한 과학기술 무장애 체험존이 설치됐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다름 아닌 AI 사진관이다. 딥 합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얼굴 탐지, 스마트 얼굴 특징 융합, 딥 인물 합성 등 기술을 활용해 사진 한 장을 가지고 빠르게 인물의 초상화를 생성해 낸다. 선수들은 옛날 스타일이나 일상의 한 장면처럼 사진 스타일을 고를 수 있고 시후(西湖)?궁천차오(拱宸橋) 등 항저우 대표 명소, 패러게임 관련 장소 등도 배경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게 나라고 나인지 정말 몰랐어." 말레이시아 투포환 선수 빈 졸케플리 무하마드 지야드는 '항저우'를 배경으로 선택한 사진을 받자마자 바로 동료들에게 보여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셰셰(謝謝)!" 그는 중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수들이 중국 문화를 배우고 항저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장 현장에는 중국어 맛보기 코너가 준비됐다. 체험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 '항저우' '시후 룽징(龍井)' 등 간단한 단어 10여 개를 배우거나 수화로 관련 어휘를 말하면 시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단어 3가지는 '항저우' '자유(加油?힘내라)' '워아이니(我愛??사랑해)'다.
한편 체험장에는 특별한 '시각장애인 사진전'이 마련됐다. 이곳에 출품된 작품 모두 전맹 또는 빛 구분만 가능한 시각장애인이 촬영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사진 전시회에 담긴 뒷이야기들을 들려주며 방문객들이 안대를 착용하고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체험을 해보도록 도왔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투포환 F53급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란의 마스제디 라시드는 사진 애호가다. 그는 이번 행사의 의미가 매우 크다며 곳곳에서 섬세함과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선수촌에는 휠체어 식사 공간 등이 따로 구비됐으며 휠체어 충전대 등 부대 서비스도 제공된다. 과학기술 무장애 체험존에 설치된 위시월에는 자신과 동료들을 응원하거나 이번 패러게임에 참가한 소감 등이 적힌 선수와 코치들의 카드가 가득 달려 있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600장이 넘는 소원 카드가 접수됐다. 일부 선수들은 손목이나 발가락에 펜을 끼고 카드를 적기도 했다. 그중 가장 많이 보인 문구는 '항저우 감사합니다' '항저우 사랑해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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