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우즈베키스탄은 일 년 중 300일 이상이 맑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중앙아시아 대지에 태양광 패널이 반짝거린다.
얼마 전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타슈켄트) 산시(陜西)-우즈베키스탄 경제무역 협력 룽지(隆基)그린에너지 태양광 모듈 수출 특별열차가 첫 운행에 나섰다. 열차에는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될 1기가와트(GW)급 태양광 모듈 50TEU가 실려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24억㎾h(킬로와트시)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240만t(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후 10년 동안 인류 운명공동체라는 개념을 고수하며 '일대일로'의 녹색 발전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중국은 '일대일로' 고품질 공동건설을 위한 8가지 행동을 발표했다. 그중 녹색 발전 촉진 방안으로 녹색 실크로드 공동건설 추진에 관한 향후 10년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중국 기업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 연간 24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도왔다. 또 케냐에서는 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가리사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현지의 전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청정 전력을 공급했다.
이처럼 중국은 수력·풍력·태양광·지열 등 녹색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제품·노하우의 해외 진출을 추진해 수력·풍력·태양광 발전소를 세우며 많은 공동건설 국가가 녹색·저탄소 발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홈페이지에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세계 전체 발전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고 중국이 그 선두에 설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녹색 실크로드에서 비롯된 투자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적응형 발전을 가속화해 각국 국민의 생산·생활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뮌헨 모터쇼)'에서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이 전시에 집중적으로 참가해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교통수단은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에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위안샤오쥔(袁小軍) 시안(西安)자유무역항건설운영회사 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중국-유럽 화물열차 창안(長安)호를 통해 주로 '크고 단순한' 기계가 수출됐지만 지금은 주로 신에너지차와 같은 녹색 제품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해 67만9천 대가 수출됐다. 올 1~8월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72만7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늘어났다.
주야밍(朱亞明) 안융(安永)대중화권 에너지·인프라 컨설팅 주관파트너는 중국이 수출에서 연구개발·생산·공급·판매 모든 분야로 신에너지차 업종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며 완성차·부품 조립 모델에서 해외 진출로 발전 모델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녹색 인프라의 상호 연계에서부터 녹색 에너지·교통·산업 분야 협력 강화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녹색 정책은 실크로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녹색 발전 고위급 포럼에서는 ▷'일대일로' 녹색 발전 베이징 이니셔티브 ▷녹색 발전 투융자 협력 파트너쉽 ▷ 중앙아시아 지역 녹색 과학기술 발전 행동 계획 등 세 가지 성과가 도출됐다.
태국에 위치한 비야디(BYD)의 승용차 생산 기지는 2024년 정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 약 15만 대 규모로 주변 아세안(ASEAN) 국가를 커버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에 녹색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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