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엄지, 검지, 새끼손가락을 펴는 동작은 수화로 '사랑'을 의미한다.
'항저우(杭州) 아시안 패러게임' 성화봉송 첫날인 지난 19일, 9번째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항저우의 '수화 언니' 마오둥라이(毛董萊)는 성화를 넘겨받으며 사람들에게 수화로 '사랑'을 표현했다.
아시안 패러게임 성화를 손에 들고 밝은 모습으로 힘찬 걸음을 내딛는 마오둥라이의 모습에 대부분 사람들은 그녀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마오둥라이는 수화의 대중화 및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정보의 무장애' 개념을 알리는데 힘써 왔다. 그녀는 수천 명의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의 무장애 지원 서비스팀 '수화 언니'의 설립에 앞장섰다.
마오둥라이는 수화로 "아시안 패러게임의 성화봉송 주자가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녀는 앞으로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맨십을 더 많은 장애인 친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러게임 기간 마오둥라이와 파트너들은 수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오둥라이와 '수화 언니'팀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수화 훈련도 진행했다. 또 항저우시의 병원, 은행, 행정 서비스 창구, 지역 사무소 창구 등에 380개의 '수화 언니'의 무장애 공공 서비스 장소를 마련했다.
그녀는 "청각장애인이 필요할 때 쉽게 찾아와 빠르게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오둥라이는 10번째 성화봉송 주자에게 성화를 넘겨주며 수화로 "항저우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항저우인의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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