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1초당 아이스크림 10여개가 뚝딱...中 창장삼각주 식품 산업 경쟁력은 '스마트'(중국 난징=신화통신) 커피 생두가 수많은 파이프라인과 기계로 구성된 생산 시설의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층층이 떨어진다. 세척·예열·로스팅·냉각·이물질 제거 등의 공정을 거친 원두가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색과 향을 모두 갖춘 뒤다.
이는 장쑤(江蘇) 쿤산(昆山)의 한 커피 로스팅 공장의 일상이다. 또 이러한 스마트화 생산은 창장(長江)삼각주의 전형적인 식품 제조 현장이기도 하다.
◇스마트 생산, 산업의 집결
초당 10여 개의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 생산되는 장쑤성 타이창(太倉)시의 롄허리화(聯合利華)식품생산기지는 자동으로 운행되는 생산 설비를 통해 보다 저탄소로 스마트하게 아이스크림을 제조한다.
이로부터 수십㎞ 떨어진 이쯔(億滋)식품회사 후둥(湖東)공장에서는 시간당 수만 개의 비스킷이 오븐에서 나와 자동 포장을 거쳐 각지로 배송된다. 반죽에서 비스킷으로 만들어진 다음 슈퍼마켓 선반에 배달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스마트화로 정교하게 통제된다.
온도 변화 0.1°C, 습도 변화 2%에 경고 알람이 울린다. 쿤산 종합보세구 항온 커피 생두창고에 설치된 스마트 저장 설비는 식품 원료의 풍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무역 기업의 저장 비용도 크게 절감시켰다.
스마트 제조가 식품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면 창장삼각주의 일체화는 식품 산업을 집결시켰다. 특히 상하이 자유무역구 커피교역센터가 쿤산 종합보세구에 완전히 들어서면서 30여 개의 중국 국내외 유명 커피 회사가 쿤산에 둥지를 틀었고, 중국 커피 생두의 약 60%가 이곳에서 로스팅되고 있다.
구쥔(顧鈞) 쿤산개발구 경제발전촉진국 국장은 최근 몇 년간 초콜릿?아이스크림?음료 등 글로벌 레저 식품 제조업체들이 창장삼각주 지역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사슬의 형성과 발전
지난달 19일 스타벅스 차이나 커피혁신산업단지가 쿤산에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생두에서 커피까지' 산업사슬의 대규모 통합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선츠(沈?) 중국식품공업협회 상무부회장은 글로벌 커피 산업사슬과 공급사슬이 중국 시장으로 빠르게 모이고 있다며 산학연, 과학기술 연구개발·공업생산·마케팅무역 등 다양한 요소가 융합되어 글로벌 커피 산업사슬의 발전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주단펑(朱丹蓬) 중국 식품 산업 분석가는 창장삼각주의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강하고 소비자 수요 역시 분명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식품 및 음료 분야의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의 식재료, 그러나 무한한 잠재력
창장삼각주 식품 산업의 고품질 발전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상하이 거리의 수많은 디저트 가게에서 일하는 제빵사들은 디저트를 만들 때 직접 계란을 깰 필요가 없다. 쑤저우(蘇州) 어우푸(歐福)계란업회사의 자동화 장비가 계란물을 분리 및 보존하여 신선도를 유지한 채 창장삼각주, 나아가 중국 전역으로 배송해주기 때문이다.
연간 2만t의 식빵과 냉동 반죽을 생산하는 허마(盒馬)베이킹쿤산공장은 '밀에서 빵까지'의 전(全)산업사슬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달한 창장삼각주 제조업에 의존해 중국 전역, 나아가 전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다. 타이구(太古)코카콜라(쑤저우·蘇州)는 쿤산에 총 20억 위안(약 3천7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말까지 다기능 현대화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관계자는 창장삼각주가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규모로 집약된 스마트 식품 산업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뒷받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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