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디지털 위안화가 중국 중추절?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 소비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서 디지털 위안화 소비쿠폰을 여러 번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시안게임을 보러 저장(浙江)성에 와서도 쿠폰을 받게 됐네요. 이따 한꺼번에 쓰려고요." 항저우(杭州)를 여행 중인 구(顧)씨는 항저우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 디지털 위안화 식사권에 당첨됐다.

중추절과 국경절은 중국의 전통적인 소비 성수기이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이 맞물려 연휴 기간 항저우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가 아시안게임 기념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 디지털 위안화 식사권을 발행한 데 이어 선전(深?)시 광밍(光明)구,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쑤저우(蘇州)?쑤첸(宿遷)?우시(無錫) 등지에서 디지털 위안화 소비쿠폰을 잇따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년간 소비 촉진이 안정적 성장을 위한 '콤비네이션 블로' 정책의 주안점이 되면서 각 지방정부는 소비 수요와 생산 유통 활력 자극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업무적?기술적 강점을 충분히 발휘함으로써 각 지방정부의 소비 보조금과 재정 자금이 정확?안전?고효율로 지급되고 정책 효과를 높이는 데 마중물이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시행이 시작된 후 디지털 위안화로 발행된 소비쿠폰 사용률이 90%를 넘어섰고 일부 지역에서는 무려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시범 지역에서 발행된 디지털 위안화 소비쿠폰의 소비 확대 효과는 15배 이상으로 소비 촉진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위안화는 업무적?기술적 강점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소비 촉진에 더 큰 역할을 발휘함으로써 실물 경제를 더 효과적으로 뒷받침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둥시먀오(董希?) 자오롄(招聯)금융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 계약 기술 응용을 통해 재정 당국의 업무 처리 프로세스가 간소화되고 소비 보조금 사용 조건을 세분화함으로써 사용자의 수령과 발행 자동화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자금 발행에서 사용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소비 보조금 지급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씨는 "디지털 위안화 소비쿠폰의 혜택이 무척 크지만 아직 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며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과 도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둥 수석연구원은 "사용률과 소비 확대 효과 등 관련 데이터가 디지털 위안화의 소비 촉진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 소비쿠폰을 소비 촉진 관련 '콤비네이션 블로' 정책 범주 안에 넣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