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창=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캠핑 시장이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데에서 벗어나 점차 대중화되면서 캠핑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캠핑+'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2022~2023년 중국 캠핑업계 연구 및 벤치마킹 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캠핑경제 핵심 시장 규모는 1천134억7천만 위안(약 20조9천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 통계에서는 올 들어 캠핑 관련 신규 기업이 1만6천 개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 늘어난 수치다.
규모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다원화됐다. 캠핑 시장에는 '캠핑+음악' '캠핑+수확' '캠핑+시장' 등 여러 업종이 융합된 모델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싱천예쑤(星辰野宿)캠핑기지에서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배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린다. 앵두가 익어가는 계절이면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의 둥썬워타이(東森沃泰)생태원은 관광객들에게 달콤한 과일향 속 야영을 즐기며 앵두도 따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헤이룽(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시청훙창(西城紅場)의 '도시 캠핑 마을'에서는 트렁크 마켓에 장식된 꼬마 전구들이 캠핑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캠핑+' 업종이 지속적으로 열기를 더해가게 된 배경으로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날로 다원화되고 생활 관념도 계속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쉬광젠(許光建) 중국인민대학 공공관리학원 교수는 "작은 텐트가 관광객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바람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새로운 사교의 장이 됐다"며 "무엇보다 관광 자원과 시장을 연결해 소비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는 루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시(江西)성 핑샹(萍?)시 우궁산(武功山) 기슭에 위치한 아웃도어 문화크리에이티브 매장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바람막이 점퍼를 추천하는 한편 인터넷 주문 물량을 외지로 발송하느라 분주하다.
차이닝(蔡寧) 사장은 "휴가철에 캠핑 온 관광객들이 특히 많다"며 "바람막이 점퍼나 모자가 하루 평균 200개 이상 판매되고, 상당수 디자인이 품절됐다"고 말했다. '캠핑+아웃도어 제품' 모델을 도입한 그는 우궁산 캠핑 열풍에 힘입어 현지에서 디자인한 캠핑용 아웃도어 의류, 장비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관련 매출이 이미 300만 위안(5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궁산 '캠핑+'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광저우(廣州)에서 차로 7시간 가까이 달려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캠핑장 인근에서 필요한 옷을 다 구입하고 뮤직페스티벌을 감상하며 바비큐를 먹은 후 산 정상에 누워 별이 총총 박힌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럽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한 전문가는 캠핑장마다 현지 지형?기후?풍속?문화 등을 반영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해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브랜드를 만들어낸다면 업계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포토&TV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