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티슬라바=신화통신) 중국 내 와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유럽의 넘쳐나는 와인을 중국으로 돌리기 위한 노력이 눈길을 끈다.
슬로바키아 와인 생산업자 에두아르드 세보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전역의 와인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고 관련 산업이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며 유럽 생산업자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에서 열린 '2023 중국-중동부 유럽 와인문화 페스티벌'에 참석한 세보는 중국에서 와인 소비와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6개국, 20개 와인 제조업체가 생산한 약 320종 와인이 현장에서 경합을 벌였다. 그중 절반이 중국산 와인이었다. 그의 와이너리는 쁘띠 그랑 품종인 뮈스카 블랑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보는 지난 15년 동안 중국의 와인 소비량이 1인당 0.02L(리터)에서 2.2L로 급증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의 와인 생산업자가 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로 대회에 참가한 그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 산둥(山東)성의 유명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규모와 기술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특히 ▷25층짜리 연구개발(R&D) 건물 ▷10대의 와인 병입 기계 ▷자율주행 카트에 감탄했다.
중국 와인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한 그는 창저우에 합작투자회사도 설립했다. 또한 세보는 와인 대회를 열어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그는 "더 많은 중국 기업가와 생산자를 유치하기 위해 두 개의 성(省) 정부와 교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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