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매년 9~10월은 중국 자동차 소비 시장의 성수기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신에너지차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국경절 연휴에 자동차 전시회를 관람하고 신에너지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에너지차 모터쇼에 방문한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시민 장(張)씨는 "예전에는 연료차를 몰았는데, 유지비 등의 문제로 신에너지차를 구입하려고 생각하던 차 신에너지차 모터쇼에 방문해 봤다"며 구매 예산은 20만 위안(약 3천7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2023 허페이 국제 신에너지차 전시회'가 개막했다. 중국 국내외 95개 신에너지차 브랜드와 1천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전시회 중 하나다.
허페이 시민 우(吳)씨는 "중국 브랜드 모델을 집중적으로 봤다"며 "중국산 신에너지차가 전반적으로 괜찮기 때문에 차를 구매할 때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주 작게 만들어진 초소형 자동차부터 다양한 기능을 갖춘 SUV 모델까지 볼 수 있었다. 참가 브랜드도 비야디(BYD), 치루이(奇瑞·Chery), 웨이라이(蔚來·NIO) 등 중국 브랜드부터 아우디, 벤츠, BMW 등 외제차까지 다양했다.
치루이 마케팅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델별 주문량은 하루 100여 대에 달한다"며 "이는 표준 규모 4S(판매·부품·서비스·조사) 매장의 한 달 판매량과 맞먹는 수치"라며 감탄했다.
허페이 시민 정(鄭)씨는 신에너지차에 대해 "각종 충전 시설의 설치와 커버리지가 비교적 충분하고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이 적어졌다"며 "여행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이미 연료 차량이 있지만 신에너지차를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많은 신에너지차 회사는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각자의 부스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번 전시회는 허페이시 여러 구와 현에 합동 분회장을 마련하고 자동차 전시 판매, 오토 캠핑 대회, 신에너지차 자가운전 여행 등의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은 각각 543만4천 대와 537만4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39.2%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29.5%에 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부처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업무 방안(2023-2024)'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연간 900만 대의 신에너지차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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