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미국 하원 공화당 소속의 맷 게이츠 의원이 2일 저녁(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캘리포니아)의 해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플로리다의 맷 게이츠 의원은 미국 하원 공화당 내 강경파의 일원으로서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해 줄곧 비판적 태도를 보여 왔다. 게이츠 의원은 지난 1일 다수 미국 언론 매체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 안에 하원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카시가 지난 의장 선거 당시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와 합의한 조건을 '공공연히' 어겼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회는 지난달 30일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다시 한번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셧다운을 피하게 됐지만 공화당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는 앞서 연방 지출을 대폭 삭감하고 국경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매카시 의원에게 압력을 넣어 왔다. 그들은 어떠한 임시 예산안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국회에서 반드시 12개 세출법안을 전부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면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되도록 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올 1월 매카시 하원의장은 5일간 지속된 15번의 표결을 거쳐 공화당 강경 보수파와 합의한 후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합의 내용 중 하나가 바로 당내 다수 의원의 지지가 필요 했던 기존의 '해임 결의안' 제출 조건을 하원의원 1명도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매카시 하원의장도 그에 동의했다.
언론 매체들은 하원이 입법 업무일 이틀 안에 게이츠 의원의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먼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해당 결의안 처리를 연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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