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촨=신화통신) 곡물 월병, 낱개 포장 월병, 미니 월병...이번 중추절(中秋節) 월병 시장은 성분과 포장의 '경량화'가 대세다. 건강과 절약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를 반영해 월병의 형태나 포장이 가벼워지고 건강 요소도 추가됐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인촨(銀川)시 한 마트의 낱개 포장된 월병 진열대에서 한 시민이 월병을 고르고 있다. 이 시민은 다양한 맛으로 월병을 여러 개 골라 담았다. 그는 "월병은 칼로리가 높고 설탕 함량이 높아 건강에 부담되지만 식탁에 월병이 없으면 명절 분위기가 덜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름기와 설탕을 줄이는 것이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월병 기업들이 전통적 맛을 유지함과 동시에 성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보면 '통밀', '잡곡', '100% 무가당' 등을 셀링 포인트로 삼은 업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백설탕을 자이리톨?말티톨 등 감미료로 대체한 저당 월병도 출시돼 소비자의 심적 부담을 줄였다.
인촨(銀川) 인펑(銀?)식품회사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소비자들이 간결한 영양성분표를 선호하고 기름과 설탕을 줄인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수요에 맞춰 제품을 연구·개발한 결과 잡곡 월병이 잘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2년간 월병 포장의 '다이어트' 현상도 뚜렷해졌다. 인촨의 한 슈퍼마켓 직원은 가격도 착하고 맛도 다양한 낱개 포장 제품이 더 인기라고 전했다. 그는 박스 포장이 간소화되면서 가격도 더 저렴해졌다고 덧붙였다.
낱개 포장 월병 가격은 대체로 10위안(약 1천850원) 이내, 박스 포장은 100~300위안(1만8천원~5만5천원)이었다. 500위안(9만2천원)이 넘는 '고급' 월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올해 월병 시장에서는 '미니 월병'이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슈퍼마켓 직원은 기존 월병의 절반 무게인 미니 월병은 한두 입이면 다 먹을 수 있고 작고 귀여워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추쥐안둥(仇娟東) 닝샤대학 경제관리학원 부원장은 월병의 저당화·경량화가 건강한 식품, 적정량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를 반영한 식품의 공급과 수요가 소비 시장에서 갈수록 잘 맞아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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