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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닝샤, 와인 산업에 부는 '녹색 바람'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9/26 [19:03]

[차이나 트렌드] 中 닝샤, 와인 산업에 부는 '녹색 바람'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9/26 [19:03]

(중국 인촨=신화통신) 긴 신호음이 울리자 4천 명에 가까운 선수와 애호가들이 경주를 시작한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 와인산업단지에서 열린 로드 레이스 경기 모습이다. 레이스 코스는 건축 양식이 독특한 와이너리와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관통한다.

 

황량한 모래밭이었던 이곳은 오랫동안 농사가 불가능한 땅으로 여겨졌다. 그러던 중 이곳의 자연조건이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이 우연히 발견됐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 와인산업단지의 한 포도밭. (사진/신화통신)

현지 정부의 지원 아래 닝샤 와인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불과 10여 년 만에 포도 재배 면적은 약 389㎢로 확대됐으며 최근 연간 와인 생산량은 1억3천800만 병, 종합 생산액은 342억7천만 위안(약 6조2천714억원)에 달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유명 국제 대회에서 천여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4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닝샤 와인산업은 '친환경화'를 추진했다. 현지 포도밭에서는 절수관개 설비를 사용하고 녹지 조성에 힘썼다. 허란산 와인산업단지 관계자는 수백㎢에 달하는 척박한 땅이 푸르게 변했다면서 와이너리의 친환경화 추진, 약 40㎢ 면적에 방호림 조성 등을 통해 허란산 동쪽 기슭의 '녹색' 함량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생태 환경이 정비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름·가을 시즌 닝샤 지후이위안스(志輝源石) 와이너리는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 관리자는 '와인+관광'이 매출을 높이는 주요 성장 포인트라고 말했다.

 

닝샤의 한 와이너리 농민이 포도밭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닝샤의 100여 개 와이너리 중 30% 이상이 관광객 접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수는 135만 명(연인원)을 넘으며 '와이너리 투어'는 닝샤 관광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닝샤 와인 산업이 산업단지 주변 농가에 제공하는 일자리는 연간 약 13만 개, 와이너리(기업)가 농가에 지급하는 급여는 약 10억 위안(1천830억원)에 달하며 현지 농가 소득의 약 3분의 1은 와인 산업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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