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항저우(杭州)는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입니다. 늘 중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덕분에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사진기자 에사 압둘라의 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지난 20일까지 1만1천 명 이상의 취재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등록했다. 사우디 기자 역시 그중 한 명이다.
메인미디어센터(MMC)의 총면적은 약 5만㎡로 메인프레스센터, 국제방송센터, 주관방송사(HB)운영센터 등 구역으로 나뉜다. 21일 오후 메인프레스센터 내 공공 업무 공간은 여러 국가(지역)에서 온 취재진들로 가득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 식당에는 쌀겨로 만든 식판과 그릇을 사용한다. 상업 구역은 내장된 미니앱을 통해 간편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이 모든 디테일이 '녹색?스마트?절약?문명'이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모토를 잘 보여준다.
서울신문의 장형우 기자는 미디어촌 입주 과정이나 절차가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취재를 나올 수 있어 행운"이라며 미디어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과학기술과 스마트한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온 앨런 조지 애덤스 기자는 2018년 12월 제14회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취재차 항저우를 찾은 후 이번이 두 번째 항저우 방문이다. 그는 첫 방문 때와 달리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저우 거리마다 신에너지차가 가득해 소음도 줄이고 친환경적인 데다, 거의 모든 곳에서 현금 없이 QR을 스캔해 결제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축제로 전 세계 언론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영국?이탈리아?아르헨티나?호주 등 여러 국가 취재진들이 보도를 위해 항저우를 찾았다. 애덤스는 "근거리에서 중국을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항저우에 온 지 1주일 됐다는 모하마드 사브즈 아리 자마앗 이란 기자는 "교통이 편리하고 공기가 깨끗하다"며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처음 중국에 왔을 때와 달리 중국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며 "중국인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생각이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으로 바뀌었다"고 부연했다.
카자흐스탄 국영 방송 하바르(Khabar)24에서 11년째 스포츠 보도를 담당하고 있는 아슬란 기자는 이번이 첫 중국 방문이다. 그는 "섬세하고 꼼꼼한 경기 조직이 인상적"이라며 동료들과 개막식 현장과 각 경기장을 찾아 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사 기자는 "항저우가 아시안게임을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자원봉사자, 스태프 모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잘 치러 잊을 수 없는 스포츠 축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포토&TV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