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신화통신) 이틀 일정으로 열린 '77개 개도국 모임(G77)+중국'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폐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국제 금융 구조를 전면 개혁하고 더 포용적이고 조화로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구축하자는 '아바나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은 지금의 불공정한 국제 경제 질서로 인한 도전이 개도국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 금융 구조는 개혁이 시급하고 개도국은 단결?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정책 결정 기구에서의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은 각국이 공동 협상?공동 건설?공동 향유의 기초 위에서 글로벌 발전과 윈윈 협력을 실현하고 인류의 운명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쓰자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인 '과학, 기술 및 혁신의 역할'에 대해 선언은 과학기술과 혁신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협력,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 간 협력 강화하고 개도국의 과학기술 획득 기회와 개발 능력을 끌어올려 개방?공평?포용?비차별의 과학기술 발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선언은 9월 16일을 '글로벌 사우스 국가 과학, 기술 및 혁신의 날'로 지정했다.
또 선언은 개도국에 대한 일방적 제재를 반대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미국이 쿠바?베네수엘라 등 국가에 대한 불법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개도국이 단결해 발전 권익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정상회의는 단독 성명을 통해 멕시코의 'G77+중국' 메커니즘 재가입을 승인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G77+중국' 순회 의장국인 쿠바에서 개최됐다. 31개국의 국가 원수나 정부 수반, 다수의 국제(지역)기구 책임자 및 116개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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