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라플라타=신화통신) 가브리엘 메리노 아르헨티나 라플라타국립대 교수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보유한 패권 중 일부인 군사적 패권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구도의 다극화 추세를 막고 경제적?정치적으로도 패권 지위를 유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갈등과 불안정 요소를 가져왔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저해했으며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국가고급싱크탱크(NCR)는 5일(베이징 시간) '미국 군사 패권의 근원·현실·위해 폭로'라는 제목의 싱크탱크 보고서를 전 세계에 다국어로 발표하고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메리노 교수는 화상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메리노 교수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국가라며 240여 년의 역사 중 전쟁을 하지 않은 기간은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전 세계에 걸쳐 존재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수십 개국에 수백 개의 군사 기지를 보유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여러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메리노 교수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이 미국의 패권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이 200년 전 제안한 '먼로주의(Monroe Doctrine)'가 오늘날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전히 이 지역을 자신의 '뒷마당'으로 여기고 경제·정치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통제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 쿠데타를 선동하고 직접적으로 군사 개입에 나섰다"면서 "대표적으로 지난 1973년 칠레에서 일어난 아옌데 정권을 붕괴시킨 쿠데타는 미국이 조작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메리노 교수는 미국의 군사적 패권 강화는 경제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정세의 다극화 발전 추세가 뚜렷하고 자본주의 경제 위기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경제적?정치적 패권 지위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미국의 행동에 대해 그는 "과거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연속"이라며 군사적 패권을 강화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전 세계나 지역적으로 패권적 지위를 회복 및 강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메리노 교수는 미국의 군사적 패권이 세계에 수많은 충돌과 불안정을 초래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다극화 발전 추세는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력으로 이를 막는다면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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