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신화통신) 첫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가 4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렸다. 참가 대표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변화 도전에 대처하고 녹색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에 대한 자금과 기술 지원을 확대할 것을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아프리카와 세계를 위한 녹색성장 촉진과 기후재정 해법'이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에서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발전이 기후 변화의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 14억 인구에 대한 자금과 기술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발전 속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투자와 청정에너지 기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발언 중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약속한 자금을 조속히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선진국들은 2009년 코펜하겐 합의에서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최소 1천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모하메드 아민 아담 가나 재무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조 달러의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만 결국 적은 돈만 아프리카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20여 명의 아프리카 국가 정상 및 정부 수반, 국제기구 책임자, 수천 명의 정부 관리 및 학자가 참석한다. 이들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구축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과 녹색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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