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토리아=신화통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오전(현지시간) 프리토리아 대통령궁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중국은 남아공 측과 함께 우호를 계승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협업을 강화하여 중국-남아공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높은 수준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중국과 남아공은 상호 고도로 신뢰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돼야 한다. 양측은 입법기관, 정당, 군대, 지방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대한 상호 지지를 지속해야 한다.
둘째, 중국과 남아공은 함께 진보하는 발전 동반자가 돼야 한다. 양측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 추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의 '9개 프로젝트'와 '중국-남아공 10년 협력 전략 계획' 실행을 주요 노선으로 삼고 우세한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협력 성장 포인트를 육성해야 한다. 또 중국은 남아공과 경험 교류를 강화해 남아공의 빈곤퇴치 시범촌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길 원한다.
셋째, 중국과 남아공은 서로 잘 알고 친근한 우호적인 동반자가 돼야 한다. 양측은 관광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과학연구 기관과 기업간의 기술 협력 및 공동 연구 강화를 지원해 협력 결과가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중국과 남아공은 정의를 수호하는 글로벌 동반자가 돼야 한다. 중국은 남아공 등 기타 개발도상국과 함께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글로벌 사우스(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개도국)' 국가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이고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과 발전 공간을 수호하길 원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중국과 수교 25년 동안 남아공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도 왕성히 발전해 모든 계층이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 성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가 지정학 정치, 에너지 위기 등 여러 심각하고 복잡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남아공과 기타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중국과 단결 및 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도전에 공동 대응해 보다 평등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아공은 브릭스 국가와 함께 다자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해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새로운 시대에 중국-남아공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합의했다.
이어 브릭스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을 심화하고 중국-아프리카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새롭고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회담 후 라마포사 대통령은 핵심 우호국 원수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자 최고 영예인 '남아공 훈장'을 시 주석에게 수여했다.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신에너지 전력, 농산물, 경제특구 및 산업단지, 블루 이코노미, 과학기술 혁신, 고등교육 등 다양한 양자 협력 문건의 서명을 지켜봤다.
양측은 '중화인민공화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시 주석과 라마포사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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