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처럼 팔팔끓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인 것은 우의를 다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여름휴가를 고향에서 즐겨보자는 계기로 시작되었다.
무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친구들을 위해 아낌없이 준비하여 내어주는 수어지교(水魚之交)같은 고향 친구들을 볼때마다 이 감사함과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살면서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잡는다.
이곳 풍양면 출신의 공영민 고흥군수를 위시한 군의원들과 김승남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나는 공영민 군수와 김승남 국회의원을 볼 때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떠올린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봉황산밑에 있는 쌀가게에서 낮에는 사환으로 일을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그야말로 굶주림과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며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하는 처절한 삶으로 공직의 정점에 올라 기재부 직원들이 가장 닮고싶은 상사로 꼽힐 정도로 올바르고,야무진 삶을 살아왔다.
김승남 국회의원은 서슬퍼런 군사독재시절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그야말로 맨주먹으로 싸워온 인물이다.
혹자는 386 세대로 민주화운동을 했던 세력을 가리켜 지나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말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주장을 펼친다.
일면 맞는 말이다.
시대에 무용한 신념이나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본 사람, 어려운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눈물흘려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이타심이 있으며 날마다 새로워지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며 국민을 위한 이민위천(以民爲天)하는 정치인까지 싸잡아서 말하는 건 국가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다.
폭압정치에 국민들이 힘들어할 때 이를 외면하고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살았던 사람들이 높은 공직에 오르면 얼마나 이기적이고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지 똑똑히 봤을 것이다.
일생을 자신보다 타인을 위해 살아온 사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일거수일투족이 다르다.
늘 민심을 살피고 경청하며,고뇌하고,실천방안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법이다.
우주항공발사체 국가산단유치.
미래형 교통수단인 UAM 기술선점.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고향사랑기부제와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농민을 보호하는 新양곡법,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통해 소위 말하는 '농어촌 살리기 3법'을 발의하여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 그사람이 갖고 있는 근본 정신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웃옷을 벗어던지고 형님처럼 친구처럼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땅바닥에 앉아 농주를 주고받는 공영민 고흥군수와 김승남 국회의원은 고흥이 낳은 자랑스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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