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신화통신) 홍콩증권거래소(HKEX, 이하 홍콩거래소)의 올 상반기 매출 및 기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05억7천500만 홍콩달러(약 1조8천116억원)로 집계됐다. 16일 홍콩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귀속 순이익은 63억1천200만 홍콩달러(1조81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거래소의 매출과 기타 수익 및 이익은 지난 2021년 상반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올 상반기 홍콩 현물시장 거래량 및 기업공개(IPO) 모두 침체된 글로벌 시장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이 기간 홍콩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천155억 홍콩달러(19조7천8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계속 호조세를 보여 하루 평균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117억 홍콩달러(2조49억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신주 시장의 부진에도 홍콩 신주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총 33개 기업이 상장돼 총 179억 홍콩달러(3조67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홍콩거래소 산하 신주 시장의 상장 신청은 계속되고 있어 지난 6월 30일 기준 총 104건의 상장 신청이 처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강퉁(?港通·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이 좋은 실적을 보이며 남향자금(南向資金, 중국 본토에서 홍콩증시 주식 거래)과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가 후강퉁?선강퉁에 편입된 후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계획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