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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韓 고흥군 어민,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대회 열어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8/17 [10:37]

[이슈] 韓 고흥군 어민,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대회 열어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8/17 [10:37]
전라남도 고흥군 일대 어민들이 1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대회를 열었다. (사진/신화통신)

(한국 고흥=신화통신) 1천 명이 넘는 고흥군 어민들이 1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바다는 인류 모두의 것'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무책임한 핵 공격'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소리 높여 외쳤다.

 

어민들은 성명을 통해 "어민들은 평생 바다에만 의지하고 바다를 헤치며 삶을 이어왔다"며 "삶의 터전인 바다가 오염돼 어민들이 밤낮으로 땀 흘리며 잡고 키운 물고기와 수산물이 팔리지 않으면 어민들은 두려움을 넘어 절망감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 고흥군 일대 어민들이 1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대회를 열었다. (사진/신화통신)

집회 참가자들은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면 태평양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모든 어민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흥군어민연합회 박형근 회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가 바다로 방류된다면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아무도 먹지도 팔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민들은 이를 막고 생존하기 위해 끝까지 생존권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여름 휴가철에는 해산물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며 식당 매출이 지난해 여름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전라남도 고흥군 어민들이 16일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5월 한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4%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고 72%는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질 경우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국회의원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는 매우 부적절하고 국제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런던협약에 따라 주변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해양 생태계를 보존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본이) 모든 절차와 의무를 무시했고 이는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이 이 문제를 공개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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