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신화통신)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마우이섬 화재 현장에서 17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카운티 당국은 10일 오후 기준 라하이나와 키헤이 지역의 화재 진압률이 각각 80%, 70% 정도이며 마우이 내륙 지역의 화재 진압 상황은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은 지난 8일 시작된 산불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과 건조한 환경의 영향으로 급속히 번져 마우이섬 3만5천 명 이상과 주택·상가·인프라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화재 면적이 약 800㏊(헥타르)가 넘었다고 전했다.
마우이섬의 유명 관광 도시인 라하이나 지역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 현지 주민들은 산불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주유소와 바닷가 요트가 폭발하고 인명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주에 중대 재난이 발생했음을 발표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마우이 카운티는 마우이섬·라나이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와이 군도 중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인구가 10만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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