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23년 여름, 청두시를 컬러풀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금빛'으로 빛나는 태양신조
FISU 경기대회의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달 28일 저녁 둥안후(東安湖) 체육공원. 쓰촨성에서 출토된 3천 년 전 태양신조(太陽神鳥)가 밤하늘을 금빛으로 수놓았다.
태양신조는 청두 진사(金沙)유적지에서 출토된 금장식이다. 무게 20g, 두께 0.02㎝밖에 되지 않지만 금 순도가 94.2%에 달한다.
고대 촉나라 문명의 상징인 태양신조는 중화 문명의 다원적 통합의 주요 구성 부분이다. 이로 인해 태양신조 금장식은 중국의 대표 문화유산 표지로 선정됐다.
태양신조는 성화뿐만 아니라 둥안후 체육공원 메인 경기장 지붕에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져 FISU 경기대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싱가포르 대표단 단장은 개막식에서 태양신조와 같은 중국의 전통문화적 요소가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명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빨간 맛' 훠궈로 이열치열
붉은 탕이 부글부글 끓는 훠궈는 세계 청년들이 FISU 경기 후 즐겨 찾는 메뉴다.
무더운 여름 활기 넘치는 청춘과 청두의 매운맛 훠궈, 그리고 손님을 반가이 맞는 청두 사람들의 열정이 더해져 FISU 경기는 더욱 유쾌한 분위기다.
우슈(武術) 여자 창술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 말레이시아 선수도 훠궈에 푹 빠졌다. 그는 "청두 사람 못지않게 훠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경기장 반응도 뜨겁다. 실책한 선수에게 보내는 격려의 박수부터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 보내는 생일축하 노래까지...경기를 관람하는 청두 사람들의 마음은 훠궈만큼이나 따뜻했다는 반응이다.
◇'푸릇푸릇'한 청두의 녹음
공원 도시 시범구로 지정된 청두는 FISU 경기대회를 위해 이 도시를 방문한 세계 청년들에게 푸릇푸릇한 녹음을 선사했다. 또 중국 생태 문명 건설의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도심 속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청두 톈푸(天府)그린웨이는 총길이가 6천500㎞를 돌파했다. 청두시에 있는 공원 수도 1천500개 이상에 달한다.
탄소 저감 기술도 눈에 띈다. 신에너지차부터 카드뮴 텔루라이드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표지판, 빗물 재활용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FISU 경기대회 곳곳에 스며들었다.
특히 플라스틱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설치된 공병 반납기는 재활용 시 포인트를 지급하며, 포인트를 이용해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흑백의 조화' 귀여운 룽바오, 시선강탈
흰색과 검정색이 조화를 이루는 FISU 경기대회 마스코트 룽바오(蓉寶)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피부색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선수들이지만 자이언트 판다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같았다.
이로 인해 FISU 경기대회 집행위원회 도시사업서비스부가 조성한 관광 노선 11개 가운데 자이언트 판다를 볼 수 있는 노선은 늘 인파로 가득 찬다.
베이징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판판(盼盼)부터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징징(晶晶),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墩墩), 그리고 FISU 경기대회의 룽바오까지...중국은 천진난만한 자이언트 판다를 통해 멀리서 중국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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