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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FISU 경기대회, 로봇이 내려준 커피의 원산지는 中 어디?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8/08 [17:44]

[소셜·라이프] FISU 경기대회, 로봇이 내려준 커피의 원산지는 中 어디?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8/08 [17:44]
지난달 15일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내 스마트 커피 스테이션.

(중국 쿤밍=신화통신)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서 커피 로봇이 연일 화제다.

 

로봇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뚝딱 만들어 냈다. 이 로봇은 하루에 1천 잔 이상의 커피를 제조한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있는 선수촌 직원은 "선수들이 매일 갓 내린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커피 로봇을 찾고 있다"며 "그들은 로봇이 내린 커피의 맛과 향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FISU 경기대회의 커피 독점 공급업체는 딩스 커피(Ding's Coffee)로 청두에서 약 1천㎞ 떨어진 윈난(雲南)성 바오산(保山)시에서 재배된 아라비카 커피를 사용한다.

 

2021년 3월 5일 윈난(雲南)성 바오산(保山)시의 한 커피 농장에서 재배 중인 커피 열매. (사진/신화통신)

바오산시 룽양(隆陽)구 루장바(潞江?)촌은 아라비카 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 21.3도로 일조량이 풍부하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뚜렷하다. 또 연간 강수량은 700~1천㎜로 연중 서리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하고 맑은 기후를 자랑한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준다.

 

최근 수년간 바오산시에서는 품질이 우수하고 시장 가치가 높은 아라비카 커피 재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룽양구의 아라비카 커피 재배 면적은 약 7천733㏊(헥타르)에 달했으며, 커피콩 생산량은 총 2만t(톤)으로 집계됐다.

 

커피 산업은 이제 현지 사회의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됐다. 1만5천 가구 이상, 5만여 명의 개인이 재배?가공?유통 등 커피 산업의 다양한 과정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커피 가치 사슬의 생산액은 40억 위안(약 7천24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딩스 커피의 책임자인 딩즈(丁志)는 "아라비카 커피는 중국 국내 커피 산업의 희망을 나타낸다"며 "중국 커피가 외국 커피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품질이 더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커피 애호가인 딩씨는 2008년 청두에서 딩스 커피를 열었다. 이듬해 그는 바오산시의 두 산악 지역과 계약을 맺고 현지 농민들과 협력해 합작사와 커피 재배기지를 세웠다. 그는 아라비카 커피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약 200㏊ 면적에 커피나무를 심었다.

 

지난해 말 딩스 커피는 청두 FISU 경기대회가 지정한 대표 커피 브랜드가 됐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딩스 커피는 약 20만 잔의 커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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