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룩셈부르크=신화통신) 모두가 꿈나라로 향하는 시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신정(新鄭)국제공항 북(北)화물운송구역에서 일하는 룩셈부르크 항공화물 운송회사 카고룩스 정저우역 직원들의 하루 업무는 이제 시작이다.
매일 새벽 2시부터 항공기를 맞이하고 보내는 것이 이들의 기본적인 업무다. 천펑차오(陳鵬超) 카고룩스 정저우역 운영 책임자는 "이 항공편은 룩셈부르크에서 정저우까지 직항했다"며 "정저우에서 2시간30분 동안 110t의 화물을 내리고, 130t의 화물을 실은 뒤 미국 시카고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4년 허난민항발전투자회사는 룩셈부르크 화물항공의 지분 35%를 인수하고, 정저우-룩셈부르크 '공중 실크로드'를 구축했다. 당초 주에 2편 운행됐던 '공중 실크로드 항공편'은 주 최대 14편으로 늘어났고 현재 런던·시카고·밀라노 등 전 세계 15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물류 기업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광저우(廣州) 랑톈(朗天)공급사슬회사는 카고룩스의 협력 파트너이자 핀둬둬(?多多) 산하 북미 지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의 국제 물류 서비스 업체다.
상량(?亮) 랑톈공급사슬회사 회장은 룩셈부르크에 정기 화물운송 항공편이 밀집돼 있고, 동시에 정저우공항의 넓은 교통망과 편리한 통관 등이 있었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 화물이 정저우에서 집산하고, 카고룩스를 통해 유럽 국가에서 통관하기까지 보통 3일 이내에 가능하기 때문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화물의 적시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정저우시는 1시간 도시 간 철도 도시권, 300㎞ 고속도로 커버권, 800㎞ 고속철도권, 세계 주요 국가를 커버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 우위로 스마트 단말기, 정밀 기계, 바이오 의약과 같은 항공 선호형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지난해 정저우 공항 경제 종합 실험구의 전자정보 산업 생산액은 5천억 위안(약 90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시장은 카고룩스의 영업 실적과 이익 성장을 촉진하는 주역량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카고룩스의 정저우 노선 화물 운송량은 2014년의 10배에 달했다. 덕분에 카고룩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억2천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세계 화물 운송 회사 순위도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51억 달러, 순이익 16억 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리처드 포슨 카고룩스 총재 겸 CEO와 카고룩스 고위 임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등이 참석한 카고룩스(아시아·태평양) 전문경영인 회의가 정저우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첫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의를 정저우에서 열게 된 것도 중국 시장의 미래와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에 대한 카고룩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고룩스는 아시아에 총 19개의 역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정저우 노선이 8개 역을 커버한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카고룩스의 중요한 비즈니스 성장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카고룩스는 세계 항공 산업의 발전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2세대와 3세대 민간 항공 연료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6월 정저우-룩셈부르크 노선 화물기에는 중국항공유료(油料)그룹회사가 제공한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가 처음 주입되기도 했다.
중국항공유료그룹 화난란톈(華南藍天) 허난분사에 따르면 기존 항공유의 저탄소 대체재로 쓰이는 지속 가능 항공 연료는 버려진 동식물성 기름, 유류, 도시 생활 폐기물, 농업 및 임업 폐기물을 원료로 한다.
포슨 카고룩스 CEO는 항로를 통해 중국과 유럽의 상호 연결을 돕는 '공중 실크로드'가 많은 기업과 국민, 국가에 혜택을 주고 있다며 "정저우-룩셈부르크 '공중 실크로드'의 탄생과 발전을 목격하고 공헌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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