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많은 주요 산업이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能耗雙控·에너지 소비 총량과 소비 강도 동시 통제)에서 탄소 배출 이중 통제(탄소 배출의 총량과 강도 동시 통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인사들은 이러한 변화가 일부 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중국은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에서 탄소 배출 이중 통제로의 점진적 전환을 추진하는 것에 관한 의견'이 심의 통과됐다.
둥잔펑(董戰峰) 중국 생태환경부 환경계획원 환경정책연구소 소장은 탄소 배출 이중 통제의 중점은 화석 에너지 소비 총량과 강도를 제한하는 데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원료의 사용을 위한 공간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탄소 배출 주요 업계는 녹색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에 대한 고민 역시 대기업에서 전체 산업 체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은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시기에 진입했습니다." 루신밍(陸新明) 생태환경부 기후사(司) 부사장(부국장)은 향후 녹색 저탄소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철강 산업은 업·다운스트림 업계 기업들과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 자체 외에도 업스트림 원연료, 자재 비품 공급사슬, 다운스트림 제조업, 건설업, 관련 물류업 등을 포함한 전체 가치사슬의 저탄소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소비 이중 통제에서 탄소 배출 이중 통제로의 전환에 직면한 건축 자재 산업도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류젠화(劉建華) 중국건축자재연합회 부회장은 최근 열린 '2023 건축 자재 산업 탄소배출저감 국제포럼'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건축 자재 산업의 저탄소, 나아가 탄소 제로, 탄소 마이너스 배출은 더 이상 요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건축 자재 업계는 '6 제로(0)'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류 부회장은 산업 전체가 건축 자재 기업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녹색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건축자재연합회가 녹색 에너지절약, 에너지안전, 자원의 종합이용, 저탄소, 청정, 스마트 등 6가지 차원에서 '외부 구매 전력 제로, 화석 에너지 제로, 제1차 자원 제로, 탄소 배출 제로, 폐기물 배출 제로, 직원 제로'의 건축 자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체가 탄소 제로화를 가속화하면서 많은 기업도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고 있다. 비철금속 산업의 톈치(天齊)리튬을 예로 들면, 해당 기업은 2030년까지 주요 사업의 기존 규모 내 일부 배출량을 2021년보다 42%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리융량(李永亮)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 산업발전부 부주임은 "이러한 변화는 석유 및 화학 공업 산업에 있어 장점이 더 많다"며 앞으로 녹색 전기, 녹색 수소와 석유 화학을 결합한 프로젝트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가 점점 더 많아지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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