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5G 네트워크 구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5G+'를 통한 디지털 전환 및 업그레이드가 여러 업계에서 속속 진행되고 있다.
◇계속 진화하는 혁신 기술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일 아시안게임 스타디움에서는 5G-어드밴스드(5G-A 또는 5.5G) 네트워크 테스트와 검증이 진행됐다. 직원이 속도 측정 버튼을 누르자 화면에 최대 인터넷 속도가 25Gbps를 넘어섰다고 표시됐다.
장젠(張堅) 아시안게임 서비스보장판공실 상무부주임은 "고화질 생중계 등이 확산됨에 따라 경기장에서는 더 많은 네트워크 용량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5G-A로 끊기지 않는 초고속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8K 고화질 동영상 라이브, VR 경기관람 등 응용프로그램이 동시에 작동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 4년간 중국은 혁신에 속도를 내며 5G 기술의 지속적인 진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중국은 5G 기술 표준, 네트워크 장비, 단말 장비 등 분야에서 체계적인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2년간 5G-A는 기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단계에 진입할 것이며 응용환경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업계에 스며드는 융합 응용
어두운 생산 작업장에서 각종 표시등이 희미하게 깜박이고 생산라인에 한 줄로 늘어선 부품들이 질서 있게 운반되고 있다. 로봇팔이 능숙하게 물자를 분류하고 중앙통제플랫폼에서는 무인운반차량(AGV) 지령을 실시간 제어한다. 이는 장쑤(江蘇) 퉁융(通用)과학기술회사가 세미스틸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현한 '다크 작업장(스마트작업장)'의 생산 장면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도의 스마트화와 자동화가 '다크 작업장' 실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생산 작업장은 24시간 쉼 없이 가동된다며 이로써 기업의 인건비는 50% 절감되고 생산 효율은 40%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5G 혁신은 비단 생산 현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충칭(重慶)시 다쭈(大足)구의 다쭈 흑염소 사육 농장은 5G 흑염소 스마트 사육 플랫폼으로 육종 및 번식 지표, 흑염소 무리의 성장 상태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 외에도 5G+스마트 의료, 5G+스마트 교육, 5G+스마트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응용 규모 확대 목소리도
업계 관계자는 5G가 신형 인프라의 중요한 구성요소일 뿐 아니라 실물 경제의 디지털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향후 '잘 구축된' 5G를 '잘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강(趙剛) 싸이즈(賽智)산업연구원 원장은 중국의 5G 네트워크 건설이 현(縣)급 이상 도시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5G 네트워크 속도, 안정성 등이 지속적으로 최적화돼 5G의 개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 간 통합 및 응용력 부족, 수요 단편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술혁신으로 산업 발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5G 응용을 꾸준히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고 규모를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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