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제31회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가 지난 28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개막했다. 대형 스포츠 행사로 사람들의 관전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중국에서 스포츠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스포츠 열기가 관련 소비로 이어져
중국은 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 2023 상하이 월드스누커챔피언십,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공원 조깅, 자전거, 라켓 운동 등 운동붐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스포츠 용품 소비가 크게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이번 FISU 경기대회의 영향으로 지난 5월부터 쓰촨성에선 스포츠 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그중 아웃도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76% 증가했다. 스포츠 모자, 아동 러닝화, 스포츠 재킷 판매량은 각각 131.52%, 104.35%, 90.65% 늘었다.
이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소비 시장 중 하나가 됐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5억 명을 넘었다. 7월 들어 중국 전역의 스포츠·헬스용품 온라인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중국 스포츠 소비시장 규모는 약 1조5천억 위안(약 267조원)이며 2025년에는 2조8천억 위안(498조4천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경제 효과 '톡톡'
대형 스포츠 행사는 스포츠 의류 용품 외에도 요식·숙박·관광·교통 등 관련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去?兒)에 따르면 FISU 경기대회 기간 청두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0일 기준 FISU 경기대회 기간(7월 25일~8월 10일) 청두의 항공권·호텔 예약은 2019년보다 각각 50%, 3.7배 늘었다.
상업 시장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FISU 경기대회로 많은 여행객이 유입되며 호텔·요식·관광·소매 등 업계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청두시는 소비 촉진을 위해 2천만 위안(35억원)의 소비쿠폰과 1천만 위안(17억원)의 문화관광 소비쿠폰을 발급했다.
수익 창출 효과도 크다. 지난 5월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에선 입장료 수입이 3천만 위안(53억원)이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2023 우시(無錫)마라톤' 대회 관람객은 70% 이상이 외지인이었다. 이들이 우시를 방문해 발생된 요식·교통·관광 경제 수익은 각각 6천960만 위안(123억원), 600만 위안(10억원), 209만 위안(3억원)으로 추산된다.
◇각종 소비 진작책 잇따라
스포츠 산업의 소비 촉진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 정부가 각종 관련 정책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
베이징시의 경우 '제4회 8·8 베이징 스포츠 소비 페스티벌 및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스포츠 소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6천만 위안(106억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빙설스포츠 소비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이용한 수익 극대화, 품질 향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왕위슝(王裕雄) 중앙재경대학 스포츠경제연구센터장은 최근 주요 스포츠 대회 개최 덕분에 스포츠 관광과 소비가 강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을 축구 대회인 구이저우(貴州)성의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 '마을 프로농구(BA)',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의 '마을 배구리그' 등 스포츠붐이 일고 있다면서 이는 스포츠 관련 소비와 스포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포토&TV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