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신화통신)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가 옛 식민지배 국가들의 노예 매매와 노예 제도가 현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들 국가는 바베이도스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바베이도스 정부, 아프리카연합(AU)의 경제사회문화이사회, 카리브지역 서인도 제도 대학(UWI) 등은 공동으로 과거 식민지배 국가들에 '역사적 범죄에 대한 배상'을 호소했다.
힐러리 베클스 카리브공동체(CARICOM) 배상위원회 의장이자 서인도 제도 대학 부총장은 폐회 당일인 지난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는 인류가 식민주의의 유해한 간섭을 계속 용인할 수 없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류(사회)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도록 이 수습하기 어려운 국면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인도 제도 대학은 성명을 통해 '획기적인' 이번 회의에서 AU와 CARICOM 협력 로드맵에 관한 제안 등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는 '대륙 간 캠페인'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노예 매매와 노예 제도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권 침해 행위다. 그중 15~19세기 아프리카 흑인들이 유럽 상인들에 의해 대규모로 노예로 팔려갔던 대서양 노예 무역은 가장 어둡고 추악한 역사의 단면이다. 이에 CARICOM는 영국?프랑스?포르투갈 등 옛 식민지배 국가에 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배상위원회를 설립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포토&TV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