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세계 시장의 총아이자 중국 소비자들의 큰 '자랑거리'였던 중국 가전산업이 이제 북으로는 산둥(山東)성 칭다오(?島) 스마트가전 클러스터, 남으로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의 초고화질 영상 및 스마트 가전 클러스터를 주축으로 조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구도의 변화 : 선도 기업 견인에서 다강(多强) 병립으로
칭다오 서해안신구에는 세계 유수의 가전 스마트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100개에 육박하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가전기업이 분포해 있다.
남쪽에서는 광저우?포산?후이저우 세 지역이 협력해 가전산업 발전에 힘쓰며 전 품목을 아우르는 대규모 디스플레이 가전산업 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북으로는 칭다오, 남으로는 광저우?포산?후이저우로 대표되는 양대 가전 생산지는 중국 가전산업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자리 잡았다. 두 생산지의 전체 생산량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표적인 산업클러스터로 부상했다.
쉬둥성(徐東生) 중국가정용전기협회(CHEAA) 부이사장은 디지털화?스마트화 제조가 기존의 환보하이(環渤海)?창장(長江)삼각주?주장(珠江)삼각주로 대표되는 가전 제조권의 산업구도를 빠르게 재편해 가전산업이 선도기업 견인의 구도에서 다강(多强)병립의 새로운 구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톈쩡(李天增) 포산시공업정보화국 부국장은 면적 92㎢의 포산 베이자오(北?)진에 규모 이상 가전기업과 협력기업이 200개 가까이 밀집해 있으며 이곳의 생산액이 전국 가전산업 총생산액의 약 1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전략의 변화 : 가전에서 홈퍼니싱으로 변화 모색
CHEAA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 가전업계의 주요 매출액은 7천435억4천만 위안(약 133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가전소매시장(3C 전자 제품 미포함)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3% 확대된 2천885억 위안(51조6천415억원)에 달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중국 가전산업이 이러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꼽힌다. 특히 많은 중국 가전기업은 고급화?스마트화?녹색화 제품의 비중을 현저하게 늘려가며 응용환경을 중심으로 가전과 홈퍼니싱의 융합 발전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이얼(海爾) 스마트홈 브랜드 싼이냐오(三翼鳥)의 칭다오 체험센터에 가면 가전제품과 인테리어가 일원화 설계돼 서로 연결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TV를 보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사람의 위치를 식별해 바람의 방향을 결정하고 수면 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인 '샤오유(小優)'가 조명?에어컨?침대의 상태를 원격으로 조종한다.
쉬멍(徐萌) 하이얼 스마트홈 부총재 겸 중국지역 사장은 "사용자를 위한 전체 환경의 스마트 솔루션이 가전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동력의 변화 : 규모의 확장에서 혁신 위주로
중국 가전회사 거란스(格蘭仕?Galanz) 중산(中山)공업 4.0 기지에서는 수십 개의 전자레인지 자동화 생산라인이 고속으로 가동되고 있다. 기업 책임자는 100대가 넘는 새로운 자동화 장비가 지난달 막 인도돼 사용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칭다오-광저우?포산?후이저우 양대 클러스터의 작업장·공장과 실험실에서는 혁신 위주의 발전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 규모 확장 위주의 성장방식을 지향해온 메이디(美的·Midea)그룹 역시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0년을 전후로 메이디는 전략적 개혁을 시작해 기존의 성장 방식에서 효율?이익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장샤오이(張小懿) 메이디그룹 부회장의 설명이다.
지난 5월 30일 로봇 생산능력을 연간 8만~10만 대로 계획하고 있는 메이디의 쿠카(庫??KUKA) 2기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팡훙보(方洪波) 메이디그룹 회장은 변혁과 혁신만이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국제 가전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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