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캐나다를 휩쓸고 있는 산불이 전 세계적 환경 문제로 번졌다.
중국과학원 선양(瀋陽)응용생태연구소는 최근 캐나다 산불로 이미 10억t(톤)이 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캐나다 연구원 역시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에 우려를 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동부 시간으로 27일 새벽 기준 전국 누적 4천782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화재 면적은 12만1천㎢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989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대 화재 면적인 7만6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류즈화(劉志華) 선양응용생태소 연구원은 "캐나다 산불에 의해 배출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미 세계적 환경 문제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류즈화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원은 원격 탐지 기술을 이용해 산불로 배출된 온실가스를 관측했다. 그 결과 26일 기준 약 10억t의 이산화탄소가 캐나다 산불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했다. 또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에 의한 온실가스도 약 1억1천t의 이산화탄소와 버금갔다. 즉 이번 산불로 11억1천t 정도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셈이다.
캐나다의 한 기후변화 전문가는 산불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으로 피해 지역은 사바나화가 되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던 숲의 기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름 산불을 제때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대기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이전 전망치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산불은 미국 뉴욕·시카고 등 지역의 대기질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 결과 캐나다 산불에 의한 대기오염 물질은 서풍 등 영향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유럽·북아프리카·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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