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여름방학 시즌을 틈타 실내 키즈카페 톈진(天津) 나이얼바오(奈爾寶)가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 차이선(柴申) 나이얼바오 톈진 진마오후이(金茂匯)점 점장은 여름방학 기간과 첫 매장 효과가 겹쳐 오픈 4일 만에 5천 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삼두마차' 중 하나인 소비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7월 국제소비중심도시 육성 건설 우선 지역으로 선정된 중국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5개 도시의 소비 실적 역시 중국 초대형 시장의 깊은 잠재력을 반영한다.

중화민국 시대 건축물이 많아 '근대 역사문화의 도시'라고 불리는 톈진은 대규모 상업단지를 건설 및 개조해 더욱 젊고 국제화된 소비자층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톈진(天津) 허핑(和平) 인시티 플라자(印象城·INCITY Plaza)가 문을 열었다. 톈진 허핑로 상권의 오래된 건물 네 동을 개조해 만든 이 도시 문화 소비 공간은 기업이 20억 위안(약 3천560억원)을 투자해 건설했다.

오픈 후 이튿날까지 인시티 플라자에는 27만6천 명이 몰려들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아이스크림 가게 'Don nino'의 첫 톈진 매장은 약 두 달간의 시범 영업 기간 중 1만 건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톈진 허핑 인시티 플라자 A동 옥상의 노천 개방 공간에는 식당과 술집이 모여 있는 '싱쿵(星空) Park'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바를 운영하고 있는 양훙창(楊洪昶)은 원래 실내에 있던 매장을 이곳으로 옮긴 이후 월 매출액이 2019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고 말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올해 톈진에는 12개의 대형 쇼핑몰이 문을 열 예정이다. 

대형 쇼핑몰을 건설해 새로운 소비 스폿을 만드는 것 외에도 톈진은 '15분 편의 생활권'의 서비스 품질을 적극 개선했다.

도시가 막 잠에서 깨어난 이른 아침에도 톈진 시칭(西?)구 제성(傑盛)리 채소 시장에 위치한 정육점 주인 궈(郭)씨는 엉덩이 붙일 새 없이 바쁜 모습이다. 그는 "요 며칠 장사가 잘된다"며 "오전에만 1천 위안(17만8천원) 이상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쉬옌샤(許?霞) 시장 책임자는 제성리 채소 시장은 100여 개의 판매대가 있고, 하루 6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의 고객이 찾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이 시행되면서 올해 1~5월 톈진의 소비재 총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톈진의 소비 잠재력이 점차 방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름방학을 맞아 문화관광으로 대표되는 '접촉식 소비' 열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제크루즈선 '멍샹(夢想)호'가 톈진 국제크루즈 모항에 정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여 만에 톈진 통상구에 정박한 첫 크루즈선이다.

소비 잠재력이 방출되고 있는 곳은 비단 톈진뿐만이 아니다. 중국 각지에서 소비 촉진을 둘러싼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하이난(海南)은 2천만 위안(35억6천만원)의 면세쇼핑소비상품권을 발행했고 상하이는 '2023 여름 소비 시즌'은 여름 소비 카니발을 열었다. 안후이는 3분기에 약 1천500회의 소비 촉진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증가율이 1분기보다 2.4%포인트 높았다.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소비 잠재력이 점차 방출되고 소비 회복 추세가 개선돼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소비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많아 소비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앞서 발표한 '세계 무역 데이터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소비 수요 방출이 국제 무역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을 1.7%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