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청두(成都)의 9호선 열차. 열차 개방형 조종실엔 복잡한 계기판도, 기관사도 없다. '빛의 고리' 같은 터널을 지나는 열차는 승객들에게 마치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청두 궤도교통 9호선 1기 프로젝트는 전체 길이가 22.18㎞로 총 13개의 정거장으로 이뤄져 있다. 열차는 열차자동화레벨(GoA) 최상위 등급인 GoA4로 운영되며, 작동 온·오프부터 운행, 세차 등을 모두 자동으로 수행한다. 중국 중서부 지역의 첫 전자동 노선이다.
외관에서 다른 열차와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블랙테크놀로지'를 전 구간에 장착하고 있어 승객의 안전을 전방위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청두지하철운영사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돌발상황 발생 시 원격 시스템을 통해 열차 내부 상황을 파악한다"며 "조명, 방송부터 견인, 제동 등 모든 리셋 기능을 원격으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해당 9호선 열차가 주목받은 이유는 청두가 '제31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9호선의 하루 승객량은 평소에 비해 39% 증가해 약 47만 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개통 이후 최대 여객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청두궤도교통그룹유한회사는 중점 교통 허브역과 상권 및 관광지 인근 역에 50개에 달하는 서비스센터를 세웠다. 307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시민과 승객들을 위해 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 관련 정보와 지하철 이용 등 편리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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