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양=신화통신) 관광객 리(李)씨는 얼마 전 구이저우(貴州)성 퉁런(銅仁)시 완산(萬山)구 완산진의 주사고진(朱砂古?)을 찾아 피서를 즐겼다. 그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낮에는 '시간 터널' 동굴이나 '절벽 잔도'를 찾아 더위를 식히고 저녁이 되면 옛 거리의 작은 광장에서 광장춤을 추며 캠프파이어를 즐겼다.
완산구에 위치한 주사고진은 과거 '중국 수은의 도시' '주사(광물)의 왕국'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1950년대 완산구는 ▷광석 채굴 ▷제련 ▷과학연구를 통합한 수은 산업 단지를 구축했다.
"과거 채광 하던 시절 이곳은 늘 북적였습니다."
현지 간부인 장수이창(張水長)은 가장 번화했을 당시 완산구에 5만~6만 명이 머물렀고, 주거지?학교?병원?영화관 등 각종 시설이 다 갖춰져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과도한 채굴로 인해 완산구는 결국 자원 고갈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정부는 좋은 기후와 생태환경 및 지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관광업 발전에 나선 완산구는 장시(江西)성의 한 기업을 유치해 구이저우퉁런지양(吉陽)여행개발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채광 후 버려진 광산 갱도, 생활권 등 공업 유적 시설을 개조해 절벽 수영장, 시간 터널 등의 관광명소를 한데 묶은 주사고진을 조성했다.
저우젠핑(周劍憑) 구이저우퉁런지양여행회사 책임자는 "이곳의 해발이 약 860m여서 여름에 주변 지역보다 훨씬 더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관광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사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생태관광이 완산구의 전환 및 발전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지난 2016년 대중에게 개방된 주사고진은 이후 빠르게 '핫플레이스'로 떠올랐고 주변 지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로 급부상했다.
저우 책임자는 "매년 수십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날로 '인기'가 높아진 주사고진은 현지 주민들의 수익증대에도 일조했다.
현지에서 팜스테이를 운영하는 류훙충(劉洪瓊)은 "한 해 약 10만 위안(약 1천770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겨 가족을 부양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현지 관광업이 살아나면서 모두에게 매우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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