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실내외 온·습도, 전력 설비 전압, 출입구에 몰린 인파 등...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진뉴(金牛)구에 위치한 펑황산(鳳凰山)체육관이 최신 시각화 관리 플랫폼으로 원활한 '제31회 청두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운영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펑황산체육관은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위해 신설된 핵심 경기장 중 하나다. 이곳의 시각화 관리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운영을 책임지는 '건강 모니터링 요원'과 같다는 설명이다.
양징타오(楊驚濤) 플랫폼 기술 개발 책임자에 따르면 이는 차세대 정보기술을 사용해 건물 내 에어컨, 배전, 엘리베이터, 조명, 급배수, 배기 및 주차장과 같은 건설 장비 시스템의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기로 적는 점검표를 들고 일일이 돌아다니며 장비 상태를 점검했는데 지금은 플랫폼이 실시간 감지해 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며 이는 운영 및 유지관리 효율성을 눈에 띄게 향상시켜 관련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평가했다.
플랫폼은 비상 상황에도 적시에 대응할 수 있다. 관계자는 이어 "앞서 한 시합에서 펌프가 고장나 특정 구역의 화장실이 단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당시 직원이 비상용 펌프로 바꿔 3분 만에 단수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30분이나 소요되던 일이 10분의 1로 단축된 셈이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플랫폼은 전체 경기장의 에너지 소비량을 약 15% 줄이고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약 20% 개선하며 운영 및 유지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다이빙?유도 등 종목이 펼쳐지는 경기장인 젠양(簡陽)문화체육센터. 비상 상황 대비 소방훈련이 한창인 이곳에서는 지시등이 계속 깜박이며 정확한 대피 경로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현장 담당자는 다양한 경보 상황에 따라 '소방 브레인'이 자동으로 생성하는 최적의 대피 경로라며 비상 시 사람들이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브레인'은 76개의 수도계량기와 196개의 전기계량기에서 나온 데이터를 자동으로 판독해 관리한다.
'조명 브레인'도 경기장을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516세트의 시합 전용 램프와 6천10개의 일반 조명을 구역별?시간별로 스마트하게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젠양문화체육센터 직원에 따르면 세 가지 '스마트 브레인'의 도움으로 상황실에는 단 6명의 직원만이 상주해 경기장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통해 청두시는 인프라 여건이 양호한 22개 경기장을 스마트하게 개조했다. 현지에서는 청두의 이러한 '스마트한 노력'이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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