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성명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나토가 중국에 대한 왜곡과 먹칠, 거짓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나토는 유럽에 혼란을 야기하고 아태지역에 재앙을 가져오는 위험한 행위를 그만두고 자신의 확장을 위한 핑계를 그만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냉전이 종식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냉전의 산물인 나토는 여전히 제로섬 게임과 대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협력·윈윈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흐름과 역사를 거스르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하고 반드시 실패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토가 지역적 조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조약이 규정한 지리적 범위를 벗어나 아태지역으로의 동진(東進)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방어적 동맹을 자처하면서도 회원국들이 군사비를 늘리고, 끊임없이 국경을 넘어 권력을 확장하며, 아태지역에 대립을 일으키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토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라면서도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여러 전쟁에 휘말리거나 '소집단'과 집단정치에 집착하며 이데올로기 대립과 진영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와 안보 문제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국가"라며 "중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대리전을 치른 적이 없고, 세계적인 군사 행동을 펼치거나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지 않으며, 이데올로기를 수출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군사집단을 조직하거나 참여하지 않고 국제관계 속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중국이 어찌 나토에 '체계적인 도전'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왕 대변인은 아태지역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이 유지되는 것은 지역 국가 간의 상호 존중·개방협력·호리공영(互利共??상호이익과 윈윈)·갈등해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동진은 지역의 긴장 상태를 고조시키고 진영 대결, 심지어 '신냉전'을 일으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태 국가들과 많은 나토 국가들은 '나토의 아태화'를 바라지 않으며, 아태지역은 '아태 버전의 나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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