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배터리나 인터넷이 없어도 디지털 위안화를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과 중국공상은행은 지난 11일 디지털 위안화 앱(APP)을 통해 SIM 카드 하드 월렛 제품을 출시했다. 같은 날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도 중국은행과 손잡고 디지털 위안화 하드 월렛을 내놓았다.
SIM 카드 하드 월렛은 기존의 디지털 위안화 소프트 월렛을 슈퍼 SIM 카드에 연결해 심카드가 디지털 위안화 결제 기능 갖추도록 한 기술이다. SIM 카드 하드 월렛의 특징은 배터리와 인터넷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사의 일반 SIM 카드 사용자는 신분증을 갖고 영업점을 방문하면 슈퍼 SIM 카드로 즉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NFC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폰에만 디지털 위안화 SIM 카드 하드 월렛을 지원한다.
앞서 중국 일부 브랜드와 스마트폰 기종은 디지털 위안화 무선 결제 기능을 지원했다. 이번 SIM 카드 하드 월렛 출시로 디지털 위안화 무선 결제 사용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SIM 카드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안전한 하드웨어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침투력과 수용도가 높아 SIM 카드 하드 월렛이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 응용 환경을 크게 확장시켜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도움이 됩니다." 둥시먀오(董希?) 자오롄(招聯)금융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사용자가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M 카드 하드 월렛은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또 설정을 통해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사용가능한 소액 결제 기능을 켜거나 해제할 수 있어 안전한 소비를 보장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 금융과기회사 측은 "만약 휴대전화를 분실하더라도 다른 휴대전화에 설치된 디지털 위안화 APP을 통해 SIM 카드 하드 월렛 사용을 정지시킬 수 있다"며 "계정 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의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17개 성(省)급 지역의 26개 곳이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최근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사회보장카드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둥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응용을 강화해 디지털 위안화가 여기저기서 사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중과 기관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늘려 사용 빈도와 사용자 체험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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