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신화통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여러 사안에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국제 사회에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시작 전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원조 계획과 나토 가입 ▷동부전선 방위 강화 ▷나토 방위와 억제력 제고 등을 포함한 중점 의제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토는 12일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은 주요 의제에서 여전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우크라이나 원조를 지지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중동부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의 빠른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만 미국 등 몇몇 회원국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세빔 다델렌 독일 연방의회 하원의원은 얼마 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한층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초청한다고만 했을 뿐 회원국 신분을 언급하지 않았고 시간표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고 올렸다. 이는 전례 없고 터무니없으며 나토의 '불명확한 태도'는 나약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11일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가 반러시아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관련국들이 이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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