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신화통신) 휴대전화에 있는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열어 코드를 스캔해 결제를 마치자 투명유리 카운터 안에서 로봇팔이 아이스크림콘을 살짝 집어 아이스크림을 담는다. 그렇게 단 몇 초 만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만들어졌다. 아이스크림을 받아 든 고객은 "적은 돈으로 아이스크림 로봇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며 "사람이 만든 아이스크림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다롄(大連)에서 열린 '2023 중국 국제 디지털 소프트웨어 서비스 페어'에서는 이처럼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디지털 응용 환경이 집중 조명됐다. 디지털 생활에 관한 상상이 점차 구체화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중국인의 생활과 생산 곳곳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중국은 업계 발전을 이끄는 총 1천700여 개의 디지털 작업장과 스마트 공장을 건설했으며 일정 구역과 업계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인터넷 플랫폼은 240개 이상, 중점 플랫폼 연결 설비는 8천900대(세트) 이상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각지에서도 디지털 경제에 초점을 맞춰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랴오닝(遼寧)성은 지난해 1천439개 디지털 응용 환경 자원을 발표했고 관련 프로젝트 건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얼마 전 베이징시는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요소시장 규모를 2천억 위안(약 36조48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문서를 발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50조2천억 위안(9천47조5천46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1.5%를 차지했다. 허더팡(賀德方) 중국 과학기술부 부사무총장은 디지털 경제가 이미 글로벌 경제와 사회의 변혁을 이끌 뿐 아니라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디지털 경제는 소비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대기업에서 중소·영세기업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빠르게 응용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