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신화통신) 중국 대표 산림 도시 헤이룽장(黑龍江)성 이춘(伊春)시가 지난 2013년부터 천연목의 상업적 벌채를 중단하고 특색산업 발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목이버섯 재배
이춘 썬궁상간링(森工上甘嶺)임업국 시수이(溪水)임업장 지사의 한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목이버섯 배지가 주렁주렁 걸려 있고, 배지에 뚫린 구멍 사이로 목이버섯이 자라고 있다.
과거 장웨이핑(張偉平)은 임업에 종사했지만 벌채가 중단된 이후부턴 임업국으로부터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목이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그가 운영하는 목이버섯 재배용 비닐하우스는 16동에 달한다.
그는 "목이버섯을 수확하려면 6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라며 지난해 목이버섯 20여만 다발을 재배했으며 올해는 벌써 15만 다발로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 사육, 스마트농업의 핵심
양(羊) 사육업은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농업 발전의 중점 프로젝트다. 이춘 썬궁상간링임업국의 비닐하우스 안엔 양우리가 한줄 한줄 설치돼 양 수십 마리가 길러지고 있다.
스위민(時雨民) 이춘 썬궁상간링임업국 농업부 부부장은 양우리 바닥에 톱밥·짚분말을 까는 것 외에 직원들이 직접 발효균을 분사하고 식염을 뿌린 후 그 위에 솔가지를 40cm 높이로 쌓아 푹신푹신한 '발효 침대'를 만든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닥은 양의 배설물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내부 온도를 따듯하게 만들어 준다.
그는 "겨울철 하우스 안 온도가 바깥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다"며 "양 사육 환경의 온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절감하고 위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 양 사육 규모가 1천100마리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작나무 자원 활용한 음료
'잣나무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이춘시는 풍부한 자작나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춘시 펑린(?林)현에 있는 이춘 자화(嘉樺)바이오과학기술유한회사는 자작나무즙 음료를 생산한다. 황융차오(黃永超) 회장은 매해 자작나무 수액 수확 시간이 단 15일밖에 되지 않으며 보관이 어렵다고 소개했다. 이에 기술 개발을 통해 '무첨가' 방식으로 자작나무 수액 유통기한을 1일에서 12개월로 늘렸고 시장 반응도 매우 좋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회사의 자작나무 수액, 자작나무 워터 등 제품의 생산액이 1억 위안(182억원)에 달했으며 매출은 4천만 위안(73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황 회장의 말이다. 그는 향후 회사가 관련 병원·학교·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자작나무 자원을 중심으로 한 약용 가치 연구를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위(劉宇) 이춘시 임업초원국 2급 조사연구원에 따르면 이춘시 생태환경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삼림축적량은 3억7천500만㎥에 달하며 연평균 1천만㎥ 이상 순증하고 있고 삼림 피복률도 83.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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