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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세계 도자기 예술가들의 드림팩토리로 떠오른 中 징더전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6/30 [17:28]

[차이나 트렌드] 세계 도자기 예술가들의 드림팩토리로 떠오른 中 징더전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6/30 [17:28]

(중국 난창=신화통신)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시의 한 농가를 개조한 작업실에 미국 청년 데니스가 만든 도자기 작품이 놓여 있다. 한때 삼림보호원이었던 데니스는 올해 32세로 이곳에 온 지 8년 됐다.

 

"한 산업이 천 년을 이어온 것만 봐도 징더전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수공예 도자기 제작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데니스는 징더전의 ▷잘 갖춰진 산업사슬 ▷편리한 창작 활동 ▷낮은 원가 등 우수한 작업 환경이 그와 같은 도자기 애호가를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미국 청년 데니스가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시에 있는 작업실에서 도자기 작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징더전은 이제 중국 국내외 청년 도자기 애호가들의 '드림팩토리'가 됐다. 최근 수년간 3만여 명이 이곳을 찾았고 그중 외국인은 많을 땐 5천 명 이상이었다. 

 

지난 2013년 한국 청년 강동현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자기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징더전도자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작업실을 차렸다. 그는 "정부가 장학금을 줄 뿐만 아니라 작업실 창업에도 자금을 지원해 줬다"고 밝혔다. 

 

징더전도자대학은 1950년부터 전 세계 60여 개 국가(지역) 출신 유학생 3천여 명을 받았다. 

 

또 징더전 국제예술가 작업실에는 50여 개 국가에서 온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여 년 전 징더전의 10대 도자기 공장이 하나둘씩 차례로 역사의 무대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후 낡은 작업장과 가마만 남은 이곳은 이제 다시 청년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창작과 취업의 무대가 됐다. 젊은 예술가들이 징더전에 변화의 바람을 새로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22일 타오시촨(陶溪川) 문화창의거리구역의 생방송 기지에서 한 직원이 온라인으로 도자기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화징(華?) 징더전 타오이(陶邑)문화발전회사 부사장은 "지금까지 36세 이하 청년 2만여 명이 타오시촨(陶溪川) 문화창의거리구역에서 창업하고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징더전에서 창업한 예술가 중 80?90년대생 비중이 각각 40%와 50%를 넘고 그중 절반 이상이 다른 성(省)이나 해외에서 왔다. 

 

한편 도자기 관련 교육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징더전시 싼바오(三寶)국제도예마을의 한 6층 건물, 30년간 도자기를 빚어 온 잔사오린(占紹林)이 도제들에게 도자기 빚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자기 빚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온라인으로 나눔 교육도 하고 있다.

 

과거 도자기공이 황실 도자기를 만들던 궁중가마 유적지 옆으로 미술관과 예술가 작업실 등이 들어섰다. 웡옌쥔(翁?俊) 징더전 궁중가마박물원장은 다른 국적, 다른 문화 배경의 청년이 교류할 수 있도록 이곳에서 강좌나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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