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신화통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중국국제중소기업박람회(이하 박람회)'에서는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성과 전환 ▷표준 제정 등 키워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쉬샤오란(徐曉蘭)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부부장(차관)은 "디지털화 전환이 중소기업의 발전과 생존에 직결된다"며 "기업의 경쟁력과 발전 유연성을 높이는 핵심적 조치이자 중소기업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리바이(立白) 과기그룹(이하 리바이그룹)은 디지털화 전환에 성공한 기업 중 하나다. 리바이그룹은 세제 생산 및 판매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그룹의 관련 업?다운스트림에는 다수의 중소기업 공급업체와 판매업체가 포진해 있다. 리바이그룹은 지난 2019년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함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도록 이끌었다. 이를 통해 '온라인을 통한 조직?소통?협력?업무'의 디지털화 생태계를 구축했다.
천쩌빈(陳澤濱) 리바이그룹 회장은 리바이그룹이 기업을 견인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발휘해 연구개발(R&D)?기술?생산?마케팅 등 부문에서 업?다운스트림 기업에 전문화된 지도를 제공함으로써 산업사슬에 속한 많은 중소기업이 규모화 및 전문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광둥(廣東)성은 산업사슬 내 선도기업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선도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연쇄식'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해 왔다. 광둥성 공신부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성 전체에 누적 2만7천500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이 디지털화 전환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성과 전환 또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다.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이 되기 위해 중소기업은 핵심 기술을 보유해야 하며 과학기술 성과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풀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또 다른 기업인 주하이나진(珠海納金)과기회사(이하 주하이나진)는 과학기술 성과 전환에 성공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5년 주하이 하이테크산업개발구의 한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한 주하이나진은 이제 나노소재 분야의 '전정특신' 기업으로 성장, 100여 개의 혁신 제품을 산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전(雷震) 주하이나진 회장은 신기술을 산업화해 실제로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표준은 흔히 업계의 기술 개조 및 품질 업그레이드를 견인하는 핵심적 지표로 꼽힐 뿐 아니라 표준의 변화로 업계의 판도가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수년간 광둥의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표준 제정에서 '우위'를 점해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그중 광둥성 산터우(汕頭)에 위치한 시리오(仙樂?sirio)건강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리오건강은 20년 이상 영양 젤리를 연구해 온 기업이다. 미국 약전(USP) 중화지역본부는 최근 시리오건강의 R&D 센터를 방문해 국제 젤리 기술 및 표준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21년부터 식이 보충제 젤리 표준 수립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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