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신화통신) 러시아 언론이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의 항공기 한 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해당 항공기가 러시아 외교관들을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일류신(IL)-96-300 항공기는 이날 오전 9시 27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이륙한 뒤 약 11시간 만에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부 언론이 미국으로 향한 러시아 항공기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게 동요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항공기는 러시아 외교관을 데려오기 위한 것으로 미국이 이들에게 3년간의 체류 기간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추방이 아니라 미국이 미국 기관에서의 러시아 업무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미국에서의 근무를 마친 러시아 외교관을 데려가기 위해 항공기 한 대를 보내는 것을 미 정부가 허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 역시 미국 정부가 항공기를 보내 러시아 주재 외교관을 데려올 수 있도록 허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은 러시아 항공기의 미 영공 진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 역시 곧바로 같은 조치를 취해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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